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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모든 사람에게 가족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것도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원가족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것에 대해서 무심하다. 그러다 보니 개인상담에서 원가족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원가족의 분석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상담치료 중에 보면, 이런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서 가족 구성원 중 한 사람이 우울증이 있다고 하자. 그럼 모든 가족들이 우울하게 된다. 그런데 실제로 상담치료에 나오는 사람은 그 우울한 사람들 중 가장 심각한 사람이 오게 된다. 그래서 그 사람이 상담치료를 잘 받아서 우울증을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하자. 그럼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그동안 치료를 받는 사람 다음으로 심각했던 사람이 1순위로 상담이 필요한 사람이 되어 버린다. 결국 이 가족은 계속 우울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가장 심각한 한 사람을 고쳤는데, 정작 모든 가족들은 계속 심리적, 정서적, 정신적, 관계적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결국 모든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상담이 필요한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끝없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결국 이런 상태로 있다가 결혼을 하게 되면, 원가족에서의 문제를 품고 새로운 가족이 구성되게 된다. 그리고 원가족에서의 증상을 새로운 가족에게 그대로 전이하게 된다. 그러니 가족 구성원 중 한 사람이 심각한 심리적, 정서적, 정신적, 관계적 어려움에 빠져 있다면, 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가족상담 등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가장 심각한 한 사람을 고칠 수는 있지만, 비슷한 증상을 가족 구성원들이 계속 돌리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실제로 부부상담에서도 부부의 문제로 상담치료 현장에 나온 경우, 부부 못지않게 자녀들도 비슷한 증상에 빠져 있는 경우가 있다. 부부 사이에 가정폭력이 있다면, 자녀들도 폭력적일 수 있으며, 부부 사이에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면, 자녀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더더욱 가족상담이 필요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냥 부부만 치료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를 축소지향적으로 보는 오류와 실수가 벌어질 수 있다. 그러니 반대로 자녀들이 다양한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을 보인다면, 부모도 함께 하는 가족상담을 권하고 싶다. 이것이 처음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갈지 모르나, 결과적으로는 더욱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비록 개인상담에서 시작하더라도 가족상담이 필요한 것은, 우리는 가족 안에서 긍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게 되어 있으며, 가족 밖보다는 가족 안에서 서로 간에 상처와 아픔을 주고 받으면서, 다양한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부부가 되었든, 자녀가 되었든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이 있다면, 한 개인의 문제로 국한하지 말고 가족상담을 해야할 경우도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극복의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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