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이혼이란 단어 함부로 사용하지 맙시다!

공진수 센터장 2018. 5. 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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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살다보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다 보면, 헤어지고 싶은 욕구도 생기게 된다. 그래서 부부싸움 중에 무의식적으로 이혼하자라고 외치는 부부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혼을 외치고 난 후에 제대로 수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결론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이혼이란 단어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것이 무의식적이든 혹은 의식적이든 부부 사이에서 이혼이란 단어가 나오게 되면, 그 이후의 관계와 신뢰 등에는 큰 상처가 생기게 된다.


사람이란 존재는 말한대로 살고, 산대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는 말한대로 산다는 것이, 말한대로 모든 것을 지킨다는 보장은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내면에는 말대로 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것이 잘 작동하는 사람을 우리는 일관성 있는 사람이라고 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를 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지켜 보아서가 아니라 각자 스스로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과 무게감을 유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부부 사이에 이혼이란 단어가 나오게 되면, 금방 말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혼의 가능성에 대한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러다 보면 점점 갈등이 쌓여갈 때 이혼이란 단어를 더 쉽게 외치게 되고, 결국 이혼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전혀 준비도 없고, 전혀 이혼할 생각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이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사실 이러한 것은 말한대로 사는 것도 그 이유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자존심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다. 외친 말 때문에 여기서 물러나면 실속없는 사람, 자존심도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에게 암시를 주면서, 결국 파국이라는 것을 다 알면서도 그 자존심을 지키고자 이혼의 길로 가 버리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이혼을 통한 긍정적 학습효과가 없을 경우, 이혼 후 재혼을 하게 되면 비슷한 문제로 다시금 이혼의 위기 앞에 서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서 외도로 이혼한 사람이 재혼을 하게 되면, 다시금 외도로 이혼의 위기와 직면하는 경우도 있다.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사람이 재혼을 하게 되면, 다시금 가정폭력과 직면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는 고부갈등, 경제적 문제, 각종 심리적 문제 등등 그 예를 찾으면 수없이 많다. 그러니 이혼을 하더라도 그 속에서 무엇인가 배우고 깨달아야 하는데, 이런 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혼을 위한 이혼을 하면서 마음의 상처는 상처대로 받는다면, 이것은 이혼을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닐뿐만 아니라, 자존심 하나로 이혼을 하는 그래서 자신의 삶을 파괴하는 파괴적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금 본론으로 돌아와서 부부 사이에 갈등이 있다면,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외부적 도움을 받으라. 원가족이나 지인보다는 중립적으로 부부에게 공감과 위로뿐만 아니라 직면까지 해 줄 수 있는 외부적 도움을 받으라. 이러한 외부적 도움의 노력 후에도 서로 변하고 싶지 않거나 서로 변할 수 없다면, 그 다음에는 이혼을 선택하라. 홧김에 이혼을 외쳐서 이혼을 하거나 자존심 때문에 이혼을 한다면 그리고 이혼을 하는 과정 속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이혼을 외친다면, 당신은 정말 이혼을 원해서 이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말 때문에 이혼을 하는 것임을 깨달으라.


부부든 가족이든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분명이 있다. 그 중 부부 사이에는 이혼이란 단어 정말로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하며, 이혼을 할 자신이 있을 때 사용하도록 하라. 홧김에 감정적으로 이혼을 그것도 반복적으로 외친다면, 이혼은 배우자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말 때문에 하는 것임을 인정하라. 그리고 이혼 후 전 배우자를 비난하거나 환경을 비난하지 마라. 이런 사람들이 가장 비겁한 사람이다. 가장 비굴한 사람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모습이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