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행위자들의 전화

공진수 센터장 2018. 5. 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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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외도 행위자들의 전화를 받을 때가 있다. 아직 피해 배우자가 자신의 외도행위를 알지 못하지만, 외도 행위자들 중 자신의 행위에 대한 고민과 괴로움 그리고 자책감 때문에 전화를 하는 경우가 있다. 상담사란 도덕 선생님이 아니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서 전화를 한 외도 행위자들에게 비난이나 비판을 할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도 행위자들이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서 지혜롭게 수습할 수 있도록 상담치료를 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서 느껴지는 몇 가지가 있어서 몇 자 적어본다.


외도행위를 한 외도 행위자가 어떤 이유로든지 상담전화를 건다는 것은, 매우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용기 있는 행동 속에서도 아쉬운 것은, 자신의 외도행위가 부적절하다는 것까지도 다 인정을 하면서도, 외도행위를 정작 정리하지 못하더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선택결정장애와 같은 우유부단한 성격도 한 몫을 하지만, 외도행위를 중단하였을 경우 가지게 되는 공허함, 외로움, 두려움, 그리움, 쓸쓸함 등등의 금단현상을 이기지 못해서, 다시금 외도 상간자를 다시금 만나면서 외도행위 정리에 대한 실패의 학습효과만 자꾸 만들어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어느 시점이 지나게 되면, 자신의 외도행위에 대해서 합리화를 하거나 예전에 외도행위 중단을 위해서 노력은 해 보았다는 등의 말을 꺼내서, 일종의 명분을 삼는 경우도 자주 본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외도행위를 중단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치게 되고, 결국 자신의 외도행위가 피해 배우자에 의해서 인지가 되게 되면, 제대로 수습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외도행위라는 것은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버리는 행위이다. 관계의 부적절성을 떠나서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통제권을 잃게 되면, 이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 그래서 외도행위도 중독행위와 비슷한 면이 있다. 이미 앞에서 적은 것과 같은 통제권의 상실이 바로 그렇고, 외도행위를 중단했을 경우 직면하게 되는 금단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외도행위를 하면서 얻게 되는 다양한 심리적, 정서적, 성적, 관계적 이득이 삶의 항상성처럼 굳어져 가면, 나중에는 외도행위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잘 벗어나지 못하는 극한상황에 빠지게 된다. 여기에 외도행위가 발각이 된 후 직면하게 되는 부부관계의 파국, 직장에서 버림 받거나 주변 사람들도부터 낙인이 찍히는 경우, 가족관계의 파국,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의 추락, 다양한 소송에 휘말리는 등의 사건들이 다가올 경우, 많은 외도 행위자들은 말 그대로 정신을 차리지도 못할뿐만 아니라, 자신이 펼쳐놓은 상황에 대한 통제권 상실과 함께 수습불가의 사태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것에 대해서 견디어내지 못하는 외도 행위자들 중에는 심지어 죽어 버리려고 하는 등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또한 현실에서 도피하고 회피하고자 몸부림치는 사람들도 있다. 한 번의 큰 실수가 자신의 모든 것을 허물어 버렸다는 자괴감과 좌절감 속에서 피해 배우자의 몸과 마음도 제대로 추스려주지 못하고, 오직 자신의 문제와 자신의 방어에만 몰입을 하면서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혹 당신이 지금 이런 상태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외도행위를 하였으나 아직 피해 배우자는 모르는 상태이고, 계속 외도행위를 이어가야 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할지 고민과 갈등 속에 있는가? 그렇다면 상담치료를 통해서 지금의 상황과 직면하고 극복하는 치료를 받기 바란다.


외도행위란 당장은 피해 배우자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이지만, 궁극적으로 외도 행위자 스스로를 파멸시키고 파괴시키는 매우 불행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당장은 외도행위를 통한 꿀물과 같은 시간과 감정 그리고 행위를 통한 보상을 얻을 수 있지만, 이러한 외도행위가 점점 길어질 경우 당신의 내면은 점점 파괴가 되어지며 당신의 삶도 파국을 향해 가게 된다. 아울러 외도행위를 하면 할수록 자신도 모르게 점점 괴물이 되어 가기도 한다.


실제로 상담치료의 현장에서 보면, 외도행위를 한 외도 행위자들이나 상간자들이 외도행위 발각 후 보여주는 모습과 태도 그리고 자세 중에는 괴물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배우자에게 버림 당하고, 가족들에게 버림 당하며, 지인들에게도 버림 당하는 등의 불행과 직면하는 경우를 볼 때 그리고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와 인격 그리고 명성과 명예가 한꺼번에 허물어지는 경우를 볼 때, 아프고 안타까우며 아쉬울 때가 너무나 많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현재 외도행위를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제 그만해야지... 하는 생각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외도행위를 중단하며, 외도행위 중단 후 생기게 되는 금단현상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한 도움과 조언을 받으라. 이러한 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머리 속으로는 외도중단을 되내이면서도 행동은 외도행위를 유지하는 모순적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