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피해자가 외도 행위자로 변하다

공진수 센터장 2018. 6. 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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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관련 부부상담 그리고 상담치료를 진행하다 보면, 너무나 다양한 외도의 경우와 직면하게 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부모의 외도를 보고 자란 사람들이 외도 행위자가 되는 경우이다. 부모의 외도를 보고 자랄 때에는 부모를 미워하고 심지어 증오까지 하였으며, 외도의 외자에 대해서도 경기를 보이던 분들 중에 나중에 외도 행위자가 되는 경우를 보면, 다세대로 이어지는 외도의 대물림은 흔한 경우이고 너무나 아픈 경우이다.


여기에 약간은 다른 경우로서 평소에 외도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졌던 분들 중에도 외도 행위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것을 심리적으로 보면 외도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감추기 위해서 평소에는 외도에 대해서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지만, 정작 자신의 내면에는 외도에 대한 욕구가 가득했다는 것을 간과한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경우들 말고 또 다른 경우를 손꼽으라면, 오늘 제목처럼 외도 피해자가 외도 행위자가 되는 경우이다. 이렇게 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의 대표적인 경우는 외도 행위자에 대한 외도 피해자의 복수심 때문에 외도를 하는 경우이다. 외도 피해자가 외도를 통해서 외도 행위자에게 '당신도 한 번 당해보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외도를 실행하는 경우이다. 이렇게 되어서 문제가 해결되는 부부는 많이 보지 못했지만, 외도 피해자 중에는 복수심이라는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해서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있다.


다른 경우로는 외도 행위자가 외도 피해자에게 '너도 한 번 외도해 그래서 우리 무승부 게임을 하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하며 홧김에 말을 했는데, 이 말대로 외도 피해자가 외도행위를 하는 경우이다. 물론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외도 피해자는 '너는 되고 나는 왜 안돼' 하는 심정에 충동적으로 외도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결국 외도 피해자가 외도 행위자가 되는 경우이다.


또 다른 경우로는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서는 분노가 일지만, 정작 외도가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외도 피해자가 외도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요즈음은 온라인 채팅 사이트들도 많다 보니,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언제든지 상간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악용을 하여서 외도 피해자가 외도 행위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런 사람들 중에는 '딱 한 번만 하고 그만 두어야지' 하고 외도행위를 시작하지만, 외도관계라는 것이 워낙 변수가 많아서 결국 한 번의 외도가 두 번, 세 번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찌 되었든 외도 피해자가 외도 행위자가 될 경우, 부부는 이제 공평하게 외도를 한 번씩 했으니 지난 과거는 잊고 다시 새롭게 시작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는 부부들은 거의 없다. 자신의 외도행위에 대해서는 축소지향적으로 해석하고, 배우자의 외도행위에 대해서 확대지향적으로 해석을 하면서, 부부갈등의 제 2 라운드가 이어지게 된다.


결국 상처와 아픔 투성이만 가득 품은 채 이혼이라는 파국과 직면하는 부부들을 볼 때, 조금만 더 지혜롭고 조금만 더 자존감 있는 선택과 결정 그리고 판단을 하였다면, 저렇게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 그리고 아쉬움이 남는 부부들이 많이 있다. 그러니 외도 피해가가 되는 것도 안 되겠지만, 외도 피해자가 외도 행위자가 되는 것은 더 불행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


진정 외도 피해자가 된 것이 너무나 분하고 억울하다면, 정정당당하게 이혼을 하고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 외도란 당장은 입에 단 꿀과 같지만, 외도의 후유증은 인격을 파괴하고, 인생을 파괴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외도 피해자가 당신이라면, 외도행위를 통해서 당신의 억울함과 아픔을 달래려는 유혹을 극복해야 한다. 정말로 이런 심정이 가득하다면, 당신의 자존감이 너무나 하락된 것이니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 자존감을 회복하는 노력을 하길 바란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