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은둔형 외톨이란?

공진수 센터장 2018. 6. 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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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특강을 하러 갔더니, 나의 특강 이후에 몇몇 부모들이 남아서 이런 저런 질문을 하였다. 시간도 조금 여유가 있어서 그들의 질문을 하나씩 듣고 나름 답변을 드리는데, 그 중의 한 어머니가 걱정스러운 듯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했다. 현재는 군복무 중인데 휴가를 나오면 방에만 있고 스마트폰만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은둔형 외톨이가 아닐까 걱정이 된다고 예기불안을 보였다. 요즈음 주변에 은둔형 외톨이 청장년들이 실제로 많이 존재하다 보니, 이 어머니처럼 걱정을 하는 것도 결코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서 몇 자 적어 보고자 한다.


은둔형 외톨이 치료의 전문가인 일본인 사이토 다마키가 쓴 은둔형 외톨이란 책을 보면,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서 2가지 관점에서 진단을 한다. 첫째, (자택에 틀어박혀) 사회참여를 하지 않은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둘째 정신장애를 그 원인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경우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조금 더 부연설명을 해 준다.


자택에 틀어박혀를 괄호쳐 놓은 것은 대부분 은둔형 외톨이가 자택에 틀어박혀 있지만, 모든 은둔형 외톨이가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괄호를 쳐 놓았다고 한다. 아울러 6개월이란 시점은 1년이라고 했을 경우, 대응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6개월 이상이라고 해 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부모들 중 과민한 분들 중에는 자녀가 며칠만 골방생활을 하면 은둔형 외톨이가 아닐까 미리 염려해서 자녀와 갈등을 보이기도 한다. 아울러 질병이나 정신적 장애로 인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에 대해서도 과민한 부모들의 경우 은둔형 외톨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미리 걱정부터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서 둔감해도 안 되지만, 과도하게 예민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은둔형 외톨이들이 상존하는 것도 현실이고, 이러한 은둔형 외톨이들이 사회활동을 하지 않다 보니, 경제적 압박과 함께 가정경제에 손실을 일으키는 경우도 잦다. 나의 상담 경험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유로 아이템을 구입하느냐고 핸드폰 요금을 4-50만원까지 부모가 부담하는 경우도 보았다. 은둔생활을 하다 보니 온라인으로 자신의 욕구를 해결하지만, 문제는 여기에도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녀들이 1개월을 넘어서 2개월, 3개월 무능력하고, 무기력하게, 무관심하게, 무책임하게 사회활동은 자제하고, 게임 등에 몰입을 하면서 일상생활의 패턴을 관리, 통제하지 못한다면, '다 컸으니 알아서 하겠지' 하고 무심하게 넘길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치료적 개입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조력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오히려 은둔형 외톨이를 가족의 희생양으로 삼아서, '너만 아니면 우리 집이 평안할텐데...'라며 스트레스를 줄 경우, 은둔형 외톨이는 가족관계까지도 단절을 하면서 동거가족에서 스트레스만 주는 존재가 되어 버릴 수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동거가족들은 스트레스와 분노, 우울과 불안 등으로 심리적, 정서적, 관계적, 행동적, 정신적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오늘은 일단 은둔형 외톨이가 어떤 경우인지와 이론 인하여 발생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잠시 적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