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은둔형 외톨이 가족의 역동이 매우 중요하다

공진수 센터장 2018. 6. 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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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 중 은둔형 외톨이가 있는 경우, 가족의 역동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자녀가 은둔형 외톨이가 되면, 가족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래서 그 스트레스의 주 원인을 은둔형 외톨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가족의 희생양을 삼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며,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가족의 희생양을 삼으면 삼을수록, 은둔형 외톨이는 더욱 더 움추려들고 가족 그리고 사회와 단절된 삶을 강화시킨다.


이렇게 되어서 시간이 점점 흐르게 되면, 시간이 흐른 만큼 치료의 시간도 많이 걸리게 된다. 여기에 따른 비용도 당연히 더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치료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성공하는 가능성이 점점 떨어지게 된다. 그러니 자녀들이 은둔형 외톨이 증상이 있다면, 가족들은 비난을 할 것이 아니라, 즉시 치료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은둔형 외톨이를 상담치료의 현장으로 데리고 오라는 것은 아니다. 일단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가족 구성원들이 먼저 상담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혹 은둔형 외톨이가 더욱 더 은둔하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고 있지는 않는지, 특히 부모의 입장이 일관되지 않아서 이중구속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 예를 들어서 아버지는 과민하고 어머니는 무관심 하는 등의 모습 -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아울러 당장 사회 속으로 나갈 수 없다면, 가정에서라도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없는지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출구를 찾는 상담치료가 필요하다.


사실 은둔형 외톨이가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원인은 좌절경험, 상실경험이 있는 경우, 은둔형 외톨이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러한 것은 성인이 되어서 생겼다기보다는 이미 학창시절부터 좌절감과 상실감을 겪은 사람들의 경우, 은둔생활을 하게 되고 이러한 것이 장기화되게 되면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버린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상처가 있는데, 그 상처를 제대로 보듬어주지 못하거나 자가치료가 되지 못하였을 경우, 그리고 성격적으로 내성적이거나 감정억압을 잘 하는 경우 등등의 변수가 합쳐질 경우, 은둔형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러한 것에 대한 관찰과 성찰은 없는 상태에서 은둔형 외톨이를 구석으로 몰거나 비난을 주게 되면, 잔소리가 싫어서 은둔생활을 접는 것이 아니라, 더 은둔생활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은둔형 외톨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적절한 것은 하고, 부적절한 것은 줄여야 한다. 특히 은둔형 외톨이들의 경우, 모든 것을 가족 구성원들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실제로 가족들은 이러한 것들을 해 주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비난을 하는 등의 이중구속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은둔형 외톨이의 삶을 자신도 모르게 강화시키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비록 비난을 받더라도 그 반대부분에서는 이득을 얻는 은둔형 외톨이 입장에서는 굳이 그 생활을 접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미 허물어진 일상에서 본능에 따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여기에는 의식주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감정처리와 표현에 있어서도 원초아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은둔형 외톨이 가족의 역동은 매우 중요하다. 무조건 은둔형 외톨이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에 빠져서 부적절한 역동을 나눌 경우, 은둔형 외톨이는 더 이상 그 생활을 청산하지 않고 나이만 먹을 수 있다. 그러니 은둔형 외톨이가 있다면, 부모나 다른 가족 구성원부터 상담치료를 받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