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무슨 대화를 해야죠?

공진수 센터장 2018. 6. 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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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 그리고 가족상담을 하면서, 많은 부부 그리고 가족들에게 정기적인 부부대화 그리고 가족대화를 권한다. 대화라는 것이 관계의 속의 숨통이기 때문에, 비록 부부와 가족 사이에 갈등과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화의 끈을 놓치지 않으면 갈등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많은 부부와 가족들은 갈등과 문제 앞에서 대화의 문을 닫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부부대화 혹은 가족대화를 강화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담사의 조언과 코칭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가끔씩 있다.


"도대체 무엇을 대화하라는 것이죠?"


그렇다. 많은 부부와 가족들은 대화의 방법에 대해서도 서툴지만, 무슨 대화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막막하다고 한다. 즉 무슨 테마와 주제를 가지고서 부부대화 혹은 가족대화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막막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대화할 주제가 없다고 하루 이틀 대화를 소홀히 하게 되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대화하는 것이 어색하고 귀찮아지게 된다.


그러면 전혀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부부와 가족 사이에 욕구불만이 생기게 되면, 그제서야 대화를 시도하지만 이러한 것이 대화가 아니라 비난이 되는 경우가 많고, 상대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장이 되어버리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평소에 대화라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아서 어색한데, 여기에 비난과 불평이 난무하면서 어떤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지목하게 되면, 부부와 가족들은 더욱 더 대화하는 것을 꺼리게 되고 두려워하게 된다. 결국 대화가 없으니 소통도 없고, 소통이 없으니 공감도 없는 부부 그리고 가족이 되어 버리고 만다.


이것을 다른 비유로 든다면, 심장혈관이 점점 막혀가는 상황과 비슷하게 된다. 어느 순간 막힌 심장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심근경색이 일어나는 것과 같이, 관계의 혈관에도 점점 위험요소가 쌓여가는 것은 바로 대화의 부족함이 가져오는 부작용이자 후유증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문제 앞에서 모두가 쓰러지거나 힘들어지는 상황과 직면하게 되는 극한적인 상황 앞에서, 심혈관의 스텐트와 같은 대화를 시작하지 않으면 관계는 크나큰 벽과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평소 부부대화 그리고 가족대화를 정기적으로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는 다양한 주제가 대화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평소의 삶에서부터 다양한 스트레스까지 편안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나눌 수 있다면, 이러한 부부 그리고 가족들은 어려움이 다가오더라도 그 어려움을 잘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부부와 가족의 관계는 매우 건강해질 수 있다.


혹 이러한 것을 원하지만 방법을 잘 모르거나 대화에 서툰다면 대화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리고 대화의 방법도 배우고 익힐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공부하는 방법도 있고,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시금 이야기하지만 무슨 대화를 해야 할지 막막한다. 그래서 부부 그리고 가족의 대화가 어느 순간부터 줄어들었는가? 여기에 부부관계 그리고 가족관계가 힘들어지고 있는가? 그렇다면 부부상담 혹은 가족상담 등을 통해서 빠른 대처를 해야 한다는 신호가 온 것과 비슷하다.


심근경색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위험하듯이, 관계의 문제도 골든타임을 놓치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