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확증편향을 조심하라

공진수 센터장 2018. 6. 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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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존재는 누구나 자기가 믿고 싶은대로 믿고, 보고 싶은대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를 확증편향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확증편향이 심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믿고 싶은대로 믿고, 보고 싶은대로 보는 적절한 수준을 넘어서, 자신의 확증편향대로 고집과 아집을 부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경우는 개인상담보다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 속에서 확증편향이 심한 사람들을 더 자주 만나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눈높이에서 배우자를 판단하고, 가족들을 판단하면서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하는 경우, 일부분은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확증편향적인 관점과 시각으로 배우자와 가족들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니 부부관계 그리고 가족관계는 불안정할 수 밖에 없고, 대화와 소통 그리고 공감 등은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없는 부부 혹은 가족들이 있다.


여기에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더해지면, 부부관계 그리고 가족관계는 갈등구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예를 들어서 한 두 번 거짓말 한 것을 항상 거짓말 한다고 생각을 굳힐 경우, 더 이상 대화와 소통을 하면 할수록 의심과 갈등이 더 생기는 요인이 된다. 물론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확증편향에 선입견 그리고 고정관념이 더해지면, 한 두 번 거짓말 한 것이 항상, 언제나, 늘 등과 같은 단어와 함께 상대방을 바라보게 되고, 이러한 것을 상담치료의 현장에서도 증명을 하려고 불만과 비난으로 상담치료 시간을 소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우리는 확증편향을 조심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있는 확증편향이지만, 이러한 것을 누구가 가지고 있으니 무엇이 문제냐! 라는 의식 속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대인관계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당신의 심리건강에도 득이 될 것은 많지 않다. 오히려 고집쟁이, 앞뒤가 꽉 막힌 사람, 만나면 피곤한 사람, 다시는 상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 피해야 할 사람 등등 다양한 꼬리표가 붙으면서, 원활한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을 하는데 방해와 장애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의 하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와 소통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사고체계를 체크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나의 생각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지, 상식적인지, 혹 독특하면서 어떤 면에서 독특한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통해서, 나의 생각과 사고체계를 다시금 성찰하는 기능이 바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이 부족한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과 자신이 보고 싶은 것으로 무장을 하기 시작하고, 그러한 것이 확증편향으로 굳어질 경우 상식을 넘어서서 비상식적인 것까지 우기고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 그러면서 정작 다른 사람들은 자신보다 하수라고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괜시리 피해의식에 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지나치면 우울함에 빠져서 허우적 대기도 한다.


따라서 확증편향에 조심하고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인관계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검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자신을 성찰하며 자신의 생각과 사고체계 중에는 확증편향이 없는지를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좋은 책이나 글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과 사고체계를 검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이 잘 기능할 때 우리는 점점 성숙해질 수 있으며, 성숙한 사람일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와 행복감이 향상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이 가정에서 자기의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기능적인 가족, 건강한 가족의 구성원이 되어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