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자녀들에게 상처주는 부모들의 특징

공진수 센터장 2018. 7. 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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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을 하다 보면, 자녀들에게 나쁜 아빠 혹은 엄마라고 자책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아빠들보다 엄마들이 이런 경향이 많은데, 실제로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은 왜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게 될까? 여기에 대해서 몇 자 적어 본다.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는 부모들의 경우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어린 시절 자신의 부모에게 가졌던 분노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경우이다. 그리고 이러한 분노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정이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생긴 분노도 있고, 부모의 정서적 지지가 약해서 그 결핍으로 인해 생긴 분노도 있다. 또는 부모의 다양한 실수와 실패가 분노의 원인인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부모의 외도나 이혼 등등.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었던 사람들이 부모가 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부모의 역할 중 상처를 주는 모습을 그대로 답습한다. 일종의 부정적 학습효과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부모에게 가진 분노를 자녀들에게 쏟아 버린다. 혹 자녀들이 부모를 조금만 서운하게 대해도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하고 자녀들에게 비난 및 체벌을 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부모에게 향해야 했던 분노를 자신의 자녀에게 향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모든 부부가 그런 것은 아니다. 경제적, 정서적, 관계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란 분들이 결혼 후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많다. 그럼 이런 경우는 어떻게 설명이 가능할까? 이런 경우는 일반적으로 부부의 관계가 나쁠 경우, 그 분노를 자녀들에게 향하게 되고 결국 이러한 것이 자녀들에게 상처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나는 상담치료의 현장에서 많이 본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는 부모들의 특징은, 그들 부모에 대한 분노와 함께 배우자에 분노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결국 약자인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다시금 상처를 받게 되고, 그들이 차후에 결혼을 하게 되면 다시금 피해자가 행위자가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그러니 당신이 부모에 대한 분노, 배우자에 대한 분노가 있다면, 이러한 분노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 분노는 전혀 다른 대상으로 향해서 흘러가게 된다. 그리고 그 대상 중 가장 일순위는 바로 자녀들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고 다시금 후회와 자책을 하면서 좋은 아빠 그리고 엄마가 되지 못한다고 자기학대를 한다면, 이러한 삶이 어찌 행복할 수 있으랴! 아니 이러한 삶이 우울하지 않으면 그것이 더 비정상이 되어 버릴 것이다.


상처는 경우에 따라서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상처가 상처를 낳는 악순환에 빠진다. 이러한 것을 원치 않는다면, 자신을 자책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분노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 결국 이러한 것이 치료가 될 때, 당신의 삶도 행복해지겠지만, 당신의 자존감도 향상이 된다.


그리고 자존감 있는 부모 아래에서 자란 아이들이 결국 자존감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