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부모의 외도가 자녀의 외도에 미치는 영향

공진수 센터장 2018. 6. 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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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관련 상담치료를 하다 보면, 부모의 외도가 있었던 가정의 자녀들이 결혼 후 외도에 빠지는 경향이 더 강함을 느낀다. 일명 외도의 대물림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심지어 부모의 외도 사실을 아동기 혹은 청소년기에 인지하고, 부모의 외도에 대해서 치를 떨던 사람들이,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외도를 하는 경우도 많다. 이와는 조금 다르지만 평소 주변 사람들의 외도에 대해서 매우 도덕적으로 혹은 윤리적으로 비난을 퍼붓던 사람들 중에도 외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외도 피해자들은 의아함과 함께 매우 강한 배신감을 느끼기도 한다.


따라서 부모의 외도가 자녀의 외도에 분명히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어느 부모가 자녀에게 외도를 하라고 가르치지는 않지만, 부모가 외도를 하였을 경우 자녀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 말은 부모의 외도를 자녀들이 방지하거나 예방할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부모의 외도를 알고 자라온 사람들이라면 자신에게도 외도의 심리적 DNA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경각심과 함께 외도에 대한 주의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을 과연 그럴까?


조금은 극단적인 예이지만, 부모의 외도에 대해서 증오심까지 가지고 있던 사람들 중 외도행위를 하고 난 후에는 부모의 외도를 자신의 외도행위에 대한 합리화 혹은 정당화의 구실로 삼는 사람들도 있다. 이제야 왜 사람들이 - 혹은 부모가 - 외도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 혹은 정당화 하는 것이다. 다른 경우로는 오죽했으면 제가 외도를 했을까요? 이 말은 자신의 외도행위에 대해서 피해 배우자에게 더 많은 문제와 원인 그리고 책임이 있다는 말로 들리기도 한다.


부모가 외도를 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자녀들에게 자존감은 떨어지고 자괴감은 높아진다. 부모의 외도가 자신에게는 수치과 부끄러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특히 부모라는 존재에 대해서 존경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자녀들에게 부모의 외도는 어마어마한 충격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충격은 피해 배우자가 겪는 것 못지않게 크다. 그래서 오죽하면 부모의 외도를 보고 자란 자녀들이 결혼까지 포기할까?


자신이 선택한 배우자가 외도를 할지 안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혼을 하지 않으면 된다는 신념에 의해서 결혼을 포기하는 것이다. 물론 결혼을 해도 후회하고, 결혼을 하지 않아도 후회한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굳이 결혼을 포기하지 않아도 될 사람들까지 부모의 외도로 인하여 결혼을 포기하게 된다면, 이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자녀들에게 좋은 롤모델도 되어 주어야 하지만, 부모로서 부적절한 모습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서 부부 사이에 가정폭력이 있거나 외도가 있거나 대화와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등등의 모습은 부모가 자녀들에게 보여 주어서는 안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것들이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자녀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심지어 좋은 롤모델은 보여주지 못하면서 부적절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중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부모의 외도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부모의 외도는 자녀들의 외도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결국 자녀들의 결혼생활에 부정적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손자들의 삶에도 부정적 영향력으로 작용될 수 있다. 그러니 부부가 된다는 것 그리고 부모가 된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고 행복이지만,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관리하고 유지하지 못하면 오히려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