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부부, 떡으로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

공진수 센터장 2018. 7. 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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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친구 부부와 저녁을 함께 했다. 한동안 만나지 못하다 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 할 것이 많았다. 그런데 이야기 도중에 나온 어떤 부부의 사례를 듣게 되었다. 친구의 지인 중 한 부부가 최근에 이혼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부의 경우, 남편이 경제적으로 매우 능력이 출중했던 모양이다. 그렇다 보니 친구 부부는 왜 저런 부부가 이혼을 했을까에 대해서 궁금하기도 하다는 것이었다.


모든 부부의 삶은 그 부부 이상으로 잘 아는 사람들은 없다. 따라서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혼을 하는 부부가 있을 수 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경제적인 풍요로움일뿐, 정작 부부 사이에는 이런 저런 갈등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부부들을 바라볼 때 자세한 것은 모르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보고 판단하고 이해할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친구의 말처럼 잘 사는 부부가 왜 이혼을 할까에 대해서 의아스러운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나 역시 상담치료의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부부들을 보면,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가정이 이혼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부들을 상담치료하면서 느끼게 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오늘 제목처럼 떡으로만 살아갈 수 없는 것이 부부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경제적 풍요로움이 주어져도 그것만 가지고서는 부부가 행복하게 살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특히 경제적인 안정감으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는 식의 관점을 가진 배우자와 살아가는 부부들의 경우, 경제적인 안정감이라도 주어졌으니 더 이상 바라는 것은 사치라고 하며 안주하는 부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부들도 많이 있음으로 엿보게 된다. 사실 사람이란 존재가 배만 부르다고 다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니니, 부부의 문제도 떡의 문제만 해결되었다고 그리고 떡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으니 하면서 부부의 삶을 살다보면, 위에 나온 부부와 같은 이혼의 위기 혹은 이혼과 직면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부부가 경제적인 안정감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감까지 가져야 함을 느끼게 된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작 중요한 것까지 포기하거나 무심하게 되면, 결국 이러한 것이 어느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전혀 예상밖의 상황과 직면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위에 언급한 부부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사람이란 존재에게 떡은 필요하지만, 떡만 먹고 사는 것이 우리 삶의 전부인 것처럼 오해하거나 착각을 한다면, 이러한 관점은 부부 그리고 가족 혹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에 해악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관계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나빠지게 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혹 당신의 모습이 경제적인 책임만 다 해주면, 배우자와 자녀 그리고 가족들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습인가? 그렇다면 당신의 삶을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당신의 관점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당신의 삶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은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