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부부, 살면서 점점 줄어드는 표현은?

공진수 센터장 2018. 7. 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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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살다보면 연애시절과는 확연하게 표현에서 변화를 느낀다. 연애시절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사랑한다', '고맙다', '감사하다'라는 등의 표현을 사용하던 남녀가, 결혼 후에는 점점 이런 표현들이 생활 속에서 사라져 버린다. 그럼 이런 표현들만 사라질까? 그렇지는 않다. 위에 적은 표현 못지않게, '미안해', '사과해요' 등과 같은 표현들도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부부가 살다가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실수를 할 경우, '미안해' 혹은 '사과해요'라는 말만 해도 해결될 것을, 이러한 표현을 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그것이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점점 누적이 되게 되면, 부부의 관계에는 이상신호가 보여지기도 한다. 대화와 소통은 물론이요, 부부간의 성적 관계도 소원해지고, 각자의 삶에 접점이나 공통분모가 점점 사라지게 된다.


이런 삶이 연속되다 보면, 각자 자신의 삶에만 몰입한다. 필요한 말 외에는 별로 대화와 소통을 하지 않으며, 각자 자신의 취미활동에 몰입을 하면서, 한 지붕 아래 살아가는 남녀로서 그리고 아이들의 부모로서만 살아가게 된다. 삶에 즐거움은 사라지게 되고, 서로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좌절감과 실망감으로 변질되게 된다.


이렇게까지 상황이 전개가 되면, '이혼을 할까?'라는 고민을 하거나 외도를 하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마음 속을 차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마음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하다 보면, 외도를 하고 이혼을 하는 등의 복합적인 상황이 부부의 삶에 현실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니 우리는 부부로서 살아가면서 다양한 표현들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여기에 대해서 어떤 분들은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꼭 말로 해야 하나요?", "쑥스럽게 그런 말을 해야 하나요?", "눈빛만 보아도 알 것인데 굳이 표현은?" 등의 말로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의도가 아무리 좋고, 마음 속에 사랑과 감사 그리고 미안함과 사과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잘 모를 수도 있고, 오히려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혹 당신이 위와 같은 이유로 표현에 대해서 소극적이라면, 이러한 삶의 태도와 자세는 변화를 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좋은 의도가 마음 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표현하지 않으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없다. 반대로 위에 제시한 표현들을 사용하게 되면, 부부의 관계는 더욱 더 친밀감과 신뢰감이 생기게 된다.


혹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중 제 글에 공감을 느낀다면, 지금이라도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표현들을 사용하라. 직접 얼굴을 맞대고 하기가 어색하다면, 문자 등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 건강한 부부란, 열심히 살아가는 부부보다는 건강한 언어를 사용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부부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