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결혼 후 원가족과의 경계선 설정하기

공진수 센터장 2018. 6. 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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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가 나빠지는 경우로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그 중의 하나는 결혼 후 원가족과의 경계선 설정이 잘 안되어서 부메랑이 되는 경우도 많다. 이 이야기를 다시금 설명하면, 남녀가 결혼 후 그동안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온 원가족과의 경계선 설정이 필요한데, 이러한 경계선 설정을 잘 하지 못하고 여전히 자신의 원가족과 끈끈한 경계선을 유지한 채, 배우자를 그 경계선으로 끌어 들이려고 할 때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남녀가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된다는 것은, 새로운 경계선을 가진 공동체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새로운 공동체는 그동안 유지했던 자신의 원가족을 비롯한 다양한 공동체와 새로운 경계선을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부부라는 공동체가 가장 우선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결혼을 했다고 해서 부모를 공경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친척들과 거리감을 두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경계선도 유지를 하되 다만 그 경계선에서 분화를 하고, 반대로 부부의 경계선은 강화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요즈음은 신혼부부들의 경우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면 이런 가운데에서 남편이 자신의 원가족 중심으로 살아가거나 아내가 자신의 원가족 중심으로 살아갈 경우, 맞벌이 부부들은 한 주 한 주 살아갈수록 소진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직장생활은 직장생활대로 살고, 가정생활은 가정생활대로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자신의 원가족 중심의 삶도 그대로 유지하다 보면, 부부는 점점 지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되는 원인으로는 결혼 후 원가족과의 경계선 설정이 제대로 설정되지 않음으로 인하여 그 부작용과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신혼부부들의 실수도 있지만, 자녀를 결혼시킨 부모들의 실수도 함께 한다. 자녀를 결혼시켰으면 자녀들과 동거를 하든 아니면 자녀들이 독립을 하든 그동안의 경계선을 분화해야 하는데, 오히려 자녀의 결혼 후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자녀를 주위에 두거나 자녀들의 결혼생활을 보호해 주지 않음으로 인하여, 신혼부부의 경계선을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부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배우자가 욕구불만이 생기지 않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반대일 경우에는 시부모와 아내 그리고 장인장모와 남편 사이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이러한 문제는 결국 부부의 문제와 갈등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니 신혼부부들의 경우, 결혼 후 자신의 원가족과 어떠한 경계선을 유지할지에 대해서 서로 상의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신혼 초에는 서로에 대한 배려로 인하여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감수하지만, 이러한 것이 점점 누적이 되다 보면 나중에는 이혼이나 외도 그리고 기타 등등의 문제와 직면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아울러 신혼부부들은 많은 관계 속에서의 선택과 결정 그리고 판단에서 부부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자신의 부모에게 의존하거나 자신의 부모 영향에 따라서 부부의 우선순위가 후순위로 바뀔 경우, 당신은 스스로 당신 부부의 경계선을 허물어 버리는 실수를 하는 것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결혼 후에는 해야 할 일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바로 원가족과의 경계선 설정하기라는 것을 꼭 깨닫기 바란다. 아울러 이러한 것을 깨달았다면, 지금이라도 어떠한 경계선을 유지할지 서로 대화하고 협의하는 노력을 하길 바란다. 부부로 살아간다는 것은 연애를 할 때와 여러 모로 다르다. 그 중의 하나는 위에서 언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