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화 내는 습관

공진수 센터장 2018. 7. 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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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을 하다 보면, 분노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부부 혹은 가족들이 많음을 목격하게 된다. 배우자가 혹은 가족 구성원 중 분노에 취약한 사람이 있게 되면, 부부의 관계와 집안 분위기가 매우 힘들어지게 된다. 더군다나 화 내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있을 경우, 대수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묘한 상황이 벌어진다고 한다.


실제로 내가 만났던 어떤 부부의 경우, 자녀들이 피자 한 조각을 주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부모를 무시하니 어쩌니 하면서 가정폭력이 벌어진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것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사건건 분노의 사건이 발생되면 그 여파로 가정폭력까지 가더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피해를 보는 가족 구성원들은 함께 살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까지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습관적으로 화 내는 사람 때문에 부부의 관계 혹은 가족의 관계가 허물어지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습관적으로 화를 내는 사람들이 많다. 작은 문제부터 큰 문제까지 화를 잘 다스리지 못하고, 화부터 내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것도 반복적으로 말이다.


이런 사람이 가족 구성원 중에 있으면, 다른 가족들은 한동안 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조심을 하지만, 이러한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임계치에 도달하게 되면, 화가 폭발하게 된다. 꼭 그림의 화산처럼...


습관적으로 화를 내는 사람들은, 화 내는 버릇부터 키웠을 가능성이 높다. 버릇이 자라서 습관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습관이 되어 버리면, 웬만해서 그 습관을 버리지 않으려고 한다. 심지어 머리 속으로는 이해가 되어서 이러면 안되지! 하고 스스로를 통제하려고 하지만, 통제를 하려고 하면 더 잘 안되는 것이 바로 습관의 힘이다.


그러니 기존의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다른 습관을 만들고 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자극을 받으면 화부터 내는 것이 아니라, 잠시 화를 식히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화가 나면 행동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면서 화에 대해서 기록을 해 보는 등의 다른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대체습관을 만들지 않고 머리로만 화를 내면 안돼, 화를 참아야지 하면서 억압하게 되면, 그 억압에 대한 반작용으로 더 큰 화가 내면에서 폭발하게 된다. 그러니 화 내는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적절한 다른 습관을 배우고 익히며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이러한 것들이 잘 작동될 때, 우리는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화를 조절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아울러 화를 내더라도 어느 정도 적정선에서 화를 내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노력 못지않게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훈련에는 코치가 필요하듯이, 상담사는 코치의 역할을 하게 된다. 혹 당신이 화 내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가? 이로 인하여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맺기가 어려운가? 또한 화를 내고 나면 무기력해지고 후회로 가득 차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포기하지 말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권한다. 화는 잘 다루면 좋은 에너지가 되지만, 잘못 다루게 되면 모든 것을 태워버리게 된다. 불과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