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좋은 감정기억을 반추하라.

공진수 센터장 2018. 7. 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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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당하게 되면, 그 사건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의 감정도 기억하게 된다. 그것을 일명 감정기억이라고 한다. 이러한 감정기억 중 악몽과 같은 감정기억이 잘 해결되지 못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공황장애와 같은 증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감정기억이 다 부정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긍정적인 감정기억도 많다. 예를 들어서 부부가 연애시절 함께 했던 시간과 추억을 되돌아 보면, 긍정적인 감정기억도 많을 것이다. 그랬기 때문에 결혼까지 성공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부부가 살다보면, 이러한 긍정적 감정기억은 점점 사라지고, 반대로 부정적 감정기억만을 되새기게 된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긍정적 감정기억은 반추하고, 부정적 감정기억은 잘 해결해서 흘러 보내야 하는데, 전혀 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삶은 점점 힘들어지게 되고 지치게 된다. 부부가 함께 산다는 것이 아이들 때문에, 어른들 눈치 때문에, 주변 사람들 시선 때문에, 경제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등등의 이유로 살아가는 것처럼 변하게 된다.


기쁘고 좋은 일보다는 괴롭히 힘든 일만 더 생기는 것 같고, 배우자에게 더 이상 기대하거나 희망을 품기에는 한계에 도달한 것처럼, 그래서 부부의 삶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여러 번 생겼다 사라졌다 한다. 그냥 이렇게 사는 것이 부부의 삶인가? 하는 질문도 하고, 이럴 바에 이혼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은데... 하는 생각도 한다.


그것도 아니면 적절하게 애인 한 명 만들어서 부부의 삶은 부부의 삶대로 살고, 외도를 통한 부적절한 연애생활을 시도하는 부부들도 있다. 마음이 하나가 되어도 어려움이 다가오면 힘든 것이 우리의 삶인데, 두 개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다 보니 결국에는 파국을 맞이하기도 한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부부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좋은 감정기억을 반추하라. 그리고 좋은 감정기억이 될 만한 일을 틈틈히 만들어 보아라. 이렇게 이야기하면 많은 부부들은 엄청난 경제적 투자가 필요한 것처럼 생각을 한다. 그런데 우리가 멀리 가지 않고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좋은 감정기억 만들기는 의외로 많다.


공동의 취미활동을 하는 것도 있고, 공통의 주제에 대해서 대화와 토론을 하는 것도 있다. 가정 내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면서 그 속에서 즐거움과 만족감을 맛볼 수도 있다. 여기에 서로에게 작은 선물을 통해서 기쁨을 나눌 수도 있고, 서로에게 다정한 말 한 마디, 사랑스러운 표현 한 마디가 좋은 감정기억이 될 수 있다.


기회가 되고 여건이 되어서 좋은 경관을 여행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등의 좀 더 활동적인 생활을 한다면, 좋은 감정기억은 활동력 만큼 더 강하고 크게 당신의 마음 속을 자리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좋은 감정기억을 반추하다 보면, 삶 속에서 잠시 생겼던 서로에 대한 섭섭함, 답답함, 아쉬움 등이 차지한 자리가 좋은 감정기억으로 대체가 되며, 다시금 함께 그리고 열심히 살아갈 힘을 주게 된다.


이러한 것은 부부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 그리고 가족 사이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원리이다. 그러니 오늘부터 부부, 가족 등에 대해서 좋은 감정기억을 되살려 보자. 당신의 부부가 인연이 되었다는 것은, 만나고 사귀는 과정 속에서 좋은 추억과 좋은 감정이 있었다는 증표이다. 그러니 얼마든지 좋은 감정기억은 여러분의 내면에 있을 것이다.


다만 그것을 반추하지 않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