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부부가 서로 이해하며 살아야 할 이유

공진수 센터장 2018. 7. 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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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고 자란 형제 자매도 다 성격이 다른데, 하물며 20년 혹은 30년 동안 서로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남녀가 부부의 인연을 맺어 살아가는 것은 거의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따라서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면, 부부란 서로 이해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실제의 삶은 어떠한가?


많은 부부들이 살면 살수록 서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해서 오해를 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오해가 갈등을 낳고, 갈등이 분쟁을 낳으며, 분쟁이 결국 서로 헤어지게 만드는 촉매가 되어 버린다. 그럼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이것에 대한 답은 다시 원점처럼 돌아왔지만 부부가 서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부부들이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는, 오래 살면 살수록 배우자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서로 만나서 살았던 시간 속의 삶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 알고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전의 삶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인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그동안 살아온 과정만을 안다고 배우자에 대해서 잘 안다라고 한다면, 이것은 착각이며 착시현상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니 살면 살수록 더 이해가 되어서 소통도 잘 되고, 공감도 잘 되어야 하지만, 막상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면, 그것은 바로 당신을 만나기 전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일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배우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우자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며, 알아야 하는 것 중에는 결혼 후가 아니라 결혼 전의 삶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그런데 많은 부부들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불편해한다. 특히 과거의 삶에 대해서 자랑스럽지 못하고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으로 점철된 경우라면, 더욱 더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게 된다. 이렇게 되다 보니 배우자는 당신에 대해서 잘 모르게 되고, 그동안 만나서 살아온 것만 보고 당신을 이해하려고 하니 문제가 발생되게 된다.


예를 들어서 과거에 가난하게 살았던 사람들 중에는 인색한 사람도 있고, 반대로 낭비벽이 심한 사람도 있다. 어찌 보면 극과 극일수 있으나, 당신의 배우자가 인색한 사람이라면 혹은 낭비벽이 심한 사람이라면, 그리고 당신의 스타일은 배우자와 정반대의 모습이라면, 이 부부는 분쟁과 갈등이 생기지 않는 것이 더 비정상일 것이다.


그런데 배우자의 과거를 조금이나마 알고, 그것에 대해서 이해를 한다면, 부부는 서로 협의하고, 대화를 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각자의 과거에 대해서 배우자가 알고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예를 들면, 그 경우의 수는 너무나도 많다. 따라서 우리는 서로 이해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배우자에 대해서 잘 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배우자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과거의 삶은 우리가 살아가는데에 나름대로의 삶의 공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러한 삶의 공식에서 서로간에 이질감을 느끼게 되면 부부는 그 때부터 위기가 서서히 찾아오게 된다. 그리고 그 위기가 자녀 양육과 훈육에서부터 원가족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충돌을 하면서, 갈등이 점점 더 강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부부란, 전혀 다른 세계에서 20년 혹은 30년 넘게 살아오다 만난 관계이다. 그러니 이러한 시간 속의 삶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할 경우, 작은 문제도 큰 문제로 문제화 되어 버릴 수 있다. 그러니 부부로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자신의 과거와 배우자의 과거에 대해서 알고 이해하는 노력을 해 보자. 알면서도 잘못하는 것보다 몰라서 잘못하는 것이 더 최악이라는 말은 이런 경우에 적합한 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