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분화되지 않는 부부의 삶의 위험성

공진수 센터장 2018. 7. 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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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결혼을 한다는 것은, 그동안 태어나고 자란 원가족과의 관계에서 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자신을 키워주신 부모에 대해서 배신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 대한 존경과 존중은 그대로 유지하되 부부 중심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즉 우선순위에서 있어서 부부가 가장 최우선이 되어야 하며, 부모-자녀 관계는 2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부부들이 이러한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결혼 후에도 자신의 원가족과의 관계를 1순위로 두면서 문제가 생기게 된다.


특히 효자 효녀의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이 이러한 실수를 자주 한다. 또한 결혼한 자녀에 대해서 분화가 잘 되지 않은 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이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을 원가족으로부터 분화시켜 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러한 것이 점점 스트레스가 되게 되면, 부부의 삶은 점점 힘들어지게 된다.


실제로 내가 상담했던 어떤 부부의 경우, 부부의 원가족들이 한 주가 멀다하도 주말에 불러내는 바람에, 결국 이혼으로 끝났던 경우도 있다. 맞벌이를 하는 부부였는데, 주말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지도 못하다 보니, 부부싸움이 시작이 되었고 결국 이러한 것이 원인이 되어서 3년도 되기 전에 신혼이혼을 해 버린 경우이다.


원가족으로부터 제대로만 분화가 되었어도 이러한 파국을 맞이하지 않을 부부였는데, 부부상담에 나왔을 당시에는 이미 감정이 많이 상한 상태여서,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원가족으로부터 분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부부를 분화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부부들이 부모에게 분화에 대해서 부드럽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자신의 원가족에 대해서는 각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남편은 남편의 원가족을, 아내는 아내의 원가족을 설득하고 설명해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까지 사위가 처가를 상대하고, 아내가 시댁을 상대하도록 하면, 부부의 관계는 악화가 된다.


아울러 분화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부부 중심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부부간의 합의가 있어야 하고, 이러한 합의는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존중되는 삶이 되어야 한다. 남편이나 아내가 이러한 룰을 허물기 시작하면, 원가족에게는 효자와 효녀 소리를 들을지 모르나, 부부관계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런 면에서 결혼 전 연애시절에 과도한 효자와 효녀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왕이면 효자나 효녀가 배우자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나, 결혼 후 분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러한 것이 부부관계에 악영향을 미쳐서 더 빨리 이혼을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많은 남녀가 실수하는 것 중의 하나가 효자와 효녀이니, 자신의 부모에게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경우가 생기더라도 부부가 참고 살았지만, 현대의 삶은 이러한 것을 참고 살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운 삶이 아니다. 더군다나 남성 못지않게 여성들도 자신의 능력 발휘와 함께 경제적으로 안정을 가진 경우도 많기 때문에, 부부 중심의 삶을 살지 않을 경우 결혼 후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도 만핟.


다시금 강조하지만 원가족으로부터 부부의 분화는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해야 할 몫이 있고, 부부가 해야 할 몫이 있다. 그런데 부모가 이러한 분화를 잘 하지 못한다면, 부부가 분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