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부부, 이혼의 위기에 빠지다!

공진수 센터장 2018. 7. 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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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나 청소년들을 상담하기 위해서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에 가 보면, 편부모 혹은 조부모 아래에서 자라는 아동 혹은 청소년들을 가끔씩 만나게 된다. 편부모 혹은 조손가정으로 살게 된 것이, 부모의 사별로 인한 경우도 있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인하여 생기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부모와의 이(사)별을 통해서 받은 상처를 잘 극복하지 못한 경우, 비록 편부모나 조부모 아래에서 살아가지만 심리적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한편 부부들 중에는 작은 불씨의 갈등을 잘 다루지 못해서 이혼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혼의 위기 앞에서 부랴부랴 이혼상담을 받으러 부부상담에 나오지만, 이미 마음 속에는 이혼이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받게 되는 부부상담 속에서 상담치료의 효과를 제대로 맛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위기 앞에서 부부상담을 통해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다시금 회복하는 가정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의 주위에도 이런 저런 이유와 사정으로 이혼을 한 가정들을 많이 본다. 또한 이혼을 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그런데 이혼 후 더 행복해졌다고 하는 사람과 더 불행해졌다는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많을까? 적어도 이혼 후 가정폭력이나 배우자 외도 그리고 배우자 원가족과의 갈등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더 행복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도 한 가지 변수가 있기는 하다. 바로 경제적인 안정감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이혼 후 더 불행해졌다고 말을 한다. 비록 미운 배우자와는 법적으로 그리고 공간적으로 분리를 하였지만, 그 후에 몰아치는 경제적 압박, 심리적 압박으로 너무나 힘들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서적인 부분에서도 힘들어 한다. 외로움과 고독감, 버림 받은 느낌, 자녀를 보고 싶어하는 그리움 등등, 정서적인 부분에서 너무나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혼에 대해서 후회를 한다. '그 때 내가 조금 더 지혜로울 걸...', '그 때 내가 조금 참을 걸...' 하면서 지난 시간을 후회로 반추하는 것이다. 아울러 자녀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자책을 하면서 이혼 후의 삶이 더 행복한 것이 아니라 불행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이혼 후의 삶에 대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혼이란 비싼 수업료를 내는 결정이다. 그동안 당신이 결혼 생활에 투자했던 많은 부분들을 허공에 날리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니 우리는 이혼 앞에서 신중해야 한다. 적어도 배우자가 밉고 싫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를 때 이혼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부부들은 입버릇처럼 이혼을 외치다가 이혼을 하거나, 원가족의 개입으로 이혼을 하거나 홧김에 이혼을 하거나 자신이 뱉어놓은 말 때문에 이혼을 선택하기도 한다.


준비 없는 이혼, 대안 없는 이혼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부부의 아픔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자녀들은 지은 죄도 없이 부모의 아픔을 그대로 전이 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아픔을 편부모나 조부모 아래에서 표출하지 못하고, 학교나 또래 집단 속에서 부적절한 표출하게 된다. 그러니 우리는 이혼에 대해서 신중해야 한다.


최대한 부부의 갈등 해소와 관계 회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 후에도, 더 이상의 기대와 미련이 없을 때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결혼하고 이혼하는 것은 자유일지 모르나, 이혼 후 당신이 감당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준비가 안 되어 있거나 자신감이 없을 경우에는, 부부관계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고쳐 써야 한다.


혹 당신의 부부가 이혼의 위기 앞에 서 있는가? 원가족에게 의지하거나 의존하는 연약하고 무기력한 모습에서 벗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길 바란다. 이혼이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받는 도움이 아니라, 다시 한 번 문제의 해결과 관계의 회복을 위한 도움을 받으라. 이미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혼 자체가 비싼 수업료인데, 혹 아는가? 이 비싼 수업료도 아끼고, 삶도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


선택과 결정은 당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