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미운 존재감에 대해서

공진수 센터장 2018. 7. 6. 16:56



홈페이지 :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전화상담 전용 : 070 4098 6875 

 

아동상담을 위해서 학교 등에 가서 집단상담을 하다 보면, 내담자들 속에는 미운 존재감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쉽게 말해서 미운 짓만 골라서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혼이 나면서도 선생님의 지시나 상담사의 부탁에 대해서 일부러 밉상 짓을 하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예를 들면, 다른 친구들을 때리면 안 된다고 하면, 보란듯이 그리고 일부러 옆의 친구를 때린다.


줄을 그어놓고 이 줄을 넘으면 안된다고 하면서 운동을 하면, 일부러 줄을 넘기도 하고 줄을 넘겠다고 밀당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들을 찾으라면 우리는 주변에서 너무나 많은 경우들을 찾을 수 있다. 도둑질에 대해서 혼을 내면, 일부러 도둑질을 더 한다. 당신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내기라고 하는 듯 덤벼드는데, 이러한 경우가 당신과 당신의 자녀 사이에서 밀당처럼 벌어지면, 부모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화를 참기 어렵게 된다.


그런데 아는가? 이러한 모습이 바로 애정결핍에서 오는 것임을...


특히 애정결핍이 심한 사람일수록 이러한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렇게 밉상 짓을 하면서 혼나는 것을 자신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미성숙한 모습의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이러한 모습이 아이들에게만 있는가? 그렇지는 않다. 애정결핍이 심하고, 성숙하지 못한 성인들도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이를 심리적으로 보면 방어기제 중 반동형성이란 것을 사용하는 것인데, 쉬운 말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이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는 모습이라고 할까?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자극하고, 수동적으로 공격을 한다. 무슨 이야기나 하면, 직접 얻어 맞은 것은 없는데, 화를 내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수동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일명 수동공격...


혹 당신의 주변에 그리고 당신의 자녀가 이러한 모습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사랑과 관심을 주는 것이 지름길일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답이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는 관심을 끄는 것이 그 방법이다. 물론 이렇게 관심을 끄다 보면, 때리는 사람이 주변 사람들을 더 때릴 수 있다. 통제가 없으니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가까운 거리 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서 집단상담에서 A랑 (미운 존재감) B가 티격태격한다면, A를 통제하는 방법도 있고, B를 A에게서 띄어놓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A에 대한 관심을 줄여 버리면, 미운 존재감에 대한 것이 점점 소거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미운 존재감에 대해서 관심을 주지 않고, 재미도 없어지니 이러한 행동은 점점 줄어들게 되고 어느 순간에는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방법 말고 시시때때로 잔소리를 하게 되면, A의 부적절한 방법은 소거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변질된 모습으로 강화가 된다. 나중에는 그 버릇과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대신에 A가 적절한 방법을 사용할 경우에는, 옆에서 격려와 지지 그리고 칭찬 등을 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부적절한 것은 소거가 되고, 적절한 것은 강화가 된다. 그래서 사람의 말과 행동이 변화되게 되는 것이다.


혹 당신의 주변에 미운 존재감이 있는가? 애정결핍이라는 것을 깨닫고, 잔소리가 아니라 소거의 방법과 강화의 방법을 적절하게 사용하라. 그 효과는 잠시 후에 볼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