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배우자의 외도 앞에 분노하는 피해 배우자의 심리는?

공진수 센터장 2018. 7. 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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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외도 앞에 분노하는 피해 배우자의 심리는, 배신감, 상실감, 좌절감 등으로 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삶을 불안하게 만든 행위 배우자 그리고 상간자 때문에 분노한다. 그런데 이러한 분노에도 남녀의 차이가 있는데, 특히 아내들이 더욱 더 분노하는 것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여자들은 결혼을 할 때 안정감을 많이 보상받으려고 한다. 그래서 성인이 된 후 혹 원가족 내에서 빨리 집을 떠나고 싶으면, 적절한 파트너를 선택해서 결혼을 한다. 특히 부모와 갈등이 심한 여자들은 결혼도 의외로 빨리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러한 현상을 설명해 준다. 그런데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는 것은, 여자의 삶을 매우 불안정하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같은 외도 피해자라고 하더라도 아내들은 상간녀를 직접 만나서 분풀이나 화풀이를 하기도 하고, 위자료 소송을 하는 경우에도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이 더 많이 하는 편이다. 삶을 불안정하게 만든 상간녀에 대해서 복수를 하려는 마음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비해서 남자들은 아내의 외도 앞에서 화와 분노도 치밀지만, 자신의 무능함을 자책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남자들에게 가정이란 존재는 안정감을 얻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내가 외도를 했다는 것은 남편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무능함이 드러나는 것 같기 때문에, 상간남보다는 아내에게 더욱 더 분노하는 경향이 높다. 그러다 보니 위자료 소송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무능함이 드러나는 행위처럼 느끼기 때문에, 위자료 소송의 원고들 중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은 것 같다. 적어도 나의 상담경험으로는.


중요한 것은 이렇게 다른 여자와 남자에 대해서 외도 행위를 한 사람들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더 생기게 된다. 특히 외도 행위자가 남편일 경우, 아내의 화와 분노의 모습만이 보일 뿐 왜 이런 모습을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화와 분노를 내는지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외도 발각 후에도 아내의 삶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를 한다. 몰래 상간녀와 만나고, 상간녀와 위자료 소송에 대해서 전략을 짜며, 이러한 행위들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늦은 귀가, 이혼 협박 등등 자극적인 행위를 하면서 아내를 더욱 더 불안하게 만든다. 그러니 외도 발각 후 부부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면, 외도 행위자들은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불안하게 만드는 것, 무능력하다고 느끼게 하는 행위들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아내가 외도를 했을 경우와 남편이 외도를 했을 경우, 각각 외도 행위자들이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서 약간의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이러한 것을 민감하게 알고 대처하는 지헤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두 사람의 지혜로 한계가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상처의 치료와 관계의 회복을 위해 함께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