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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가 발각된 후에도 외도행위를 중단하지 않는 외도 행위자들이 가끔씩 있다. 그렇다면 왜 외도 발각 후에도 외도행위를 중단하지 못하는 것일까? 의지박약일까? 이미 병에 걸린 걸까? 여기에 대해서 몇 번에 걸쳐서 적어보고자 한다.
외도는 판타지이다. 일종의 환상적인 행위라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외도를 하는 동안 많은 외도 행위자들은 그동안 상상했던 삶을 살게 된다. 그런데 이것이 현실이냐 하면 그렇지 않고, 오히려 판타지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분은 외도 관련 책을 보고서 외도를 한 경우도 있었고, 또 어떤 분은 외도 관련 영화를 보다가 외도를 한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파울로 코엘료의 <불륜>이란 책이 있고, 대표적인 영화로는 <매디슨 카운티의 영화> 등이 있다.
어찌 되었든 사람들은 판타지를 즐기기 위해서 외도를 한다. 문제는 이러한 판타지에서 쉽게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판타지가 강한 사람들은, 현실에서 많은 결핍을 가진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실에서 채워지지 않는 것을 판타지 속에서 채우고자 몸부림을 친다. 그러다 보니 외도 발각 후에도 외도행위를 중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럼 외도가 판타지라는 증거는 있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나는 이런 설명을 하고 싶다. 비록 외도는 하지만, 상간자와 결혼을 해서 살고 싶어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설명하고 싶다. 이 말은 외도는 판타지이나 외도 상간자와 결혼을 하는 것은 현실이기 때문에, 결국 판타지만 즐기려는 외도 행위자에게 상간자와의 결혼이라는 현실은 수용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상간자와의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외도 행위자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따라서 우리는 외도 행위자들의 판타지가 얼마나 비상식적임을 깨우쳐 주어야 한다. 슈퍼맨을 본 아이가 슈퍼맨 복장으로 고층에서 뛰어 내리려고 할 때, 그 부모가 슈퍼맨은 영화일 뿐이라고 알려 주고 가르쳐 주어야 하듯이, 외도가 판타지라면 이것에 대해서도 알려 주고 가르쳐 주며 깨우쳐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발각된 판타지는 포기할지 모르나 새로운 판타지를 계속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판타지라는 것이 결핍에서 생긴다고 했는데, 문제는 이러한 결핍이 강하면 강할수록 판타지의 강도도 강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결핍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결핍을 부적절한 방법이 아니라,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인지 등등에 대해서 우리는 다루어 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판타지와 현실을 구분하는데에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슈퍼맨은 영화일뿐이라고 인지하는 아이들은 굳이 슈퍼맨 복장으로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지 않듯이, 외도도 판타지라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결국 외도상담이나 외도치료에서는 외도 행위자의 성숙함을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이 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외도 발각 후에도 외도행위를 중단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외도가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그 판타지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일수도 있다. 그러니 혹 당신의 부부가 외도와 직면을 했다면, 외도상담이나 외도치료 등을 통해서 판타지에서 벗어나고 좀 더 성숙해지는 노력을 하라.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외도행위는 당분간 중단될 수 있으나 반복적, 습관적으로 이어질수도 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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