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는 도덕성의 문제인가?

공진수 센터장 2018. 7. 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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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는, 외도 행위자들이 도덕성이나 윤리의식이 떨어져서 외도를 하는 것으로 오해를 한다. 그런데 이것은 약간의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외도에 있어서 본질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적으면, 외도는 자아의 문제로 인하여 벌어지는 현상이다. 즉, 자아에 이상이 있을 경우, 그 영향으로 외도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외도 후 상담치료를 하게 될 경우, 이 자아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지, 도덕교육이나 윤리교육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자아에 대해서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아정체성이나 자아존중감에 이상이 오더라도, 그것을 모른 채 혹은 간과한 채 살아가게 되고, 아무리 고등교육을 받고, 도덕과 윤리적으로 괜찮아 보이는 사람들도 외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경우를 자주 본다.


예를 들어서 외도 행위자들 중에는, 도덕적으로 높은 요구를 받는 직업에 있는 분들도 상당수 있다. 교사라든지, 성직자라든지,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높은 도덕성을 가졌을 것이라고 믿는 직업군의 사람들도, 외도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주장하기를 외도는 도덕성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그보다는 그 사람의 자아와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자아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기능을 한다. 그 중의 하나는 어떤 상황에서 선택과 결정 그리고 판단을 할 때, 자아가 그 역할을 감당한다. 따라서 자아가 건강하면, 유혹이 다가온다고 하더라도 그 유혹을 극복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아가 적절한 선택과 결정 그리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건강한 자아의 선택과 결정 그리고 판단에 의해서 언행을 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자아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비상식적이고, 부도덕하며, 비도덕적인 언행을 서슴치 않고 한다.


이러한 언행들이 자신이 일평생 쌓아온 인격과 인생을 한꺼번에 허물어트릴 수 있다는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용기인지 만용인지도 구분하지 못하고 쉽게 유혹에 빠지고, 부적절, 부도덕 그리고 비도덕적인 언행을 한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꼭 외도가 아니더라도) 뉴스 속에서 많이 접한다. 고등교육을 받고, 사회적으로 공인이 된 사람들 중에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언행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무식하거나 무지해서가 아니라, 바로 자아의 문제로 인하여 벌어지는 일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자아와 관련된 자아정체성 그리고 자아존중감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에 매우 중요한 심리적 요소이다. 당신이 당신의 언행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자아정체성이 어떠냐의 문제이지, 부모와 배우자가 통제한다고 해서, 검열한다고 해서, 감시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부모나 배우자가 24시간 당신과 항상 함께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부적절하고, 부도덕하며, 비도덕적인 일들은 비교적 은밀히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가 스스로를 잘 통제해야 하는 일들인데, 그것은 바로 당신의 자아정체성이 그 역할을 해 주기 때문이다. 유혹 앞에서 자신의 자아정체성이 건전하면, 유혹을 거절할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부모나 배우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자아정체성에 혼란과 오점이 되지 않기 위해서이다.


사람들은 이것을 양심이라고도 하지만, 양심과는 조금 다르다. 여기에 대해서는 깊게 논하지 않도록 하자. 그리고 자아존중감 역시 타인이 높여주는 존중감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높이는 존중감이기 때문에, 부적절, 부도덕 그리고 비도덕적인 언행 앞에서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자아존중감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손상이 생기지 않게, 선택과 결정 그리고 판단을 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 자아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일까?


따라서 외도와 직면한 부부들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들먹이는 것은, 매우 표면적인 부분만 건드리는 행위이다. 그보다는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서 접근하고, 직면해야 하며, 치료가 필요한 것이, 바로 외도와 관련된 상담치료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담사와 함께 외도 행위자나 외도 피해자가 자신의 자아에 대해서 분석하고, 성찰해 보아야 한다.


외도 행위자들의 경우, 이미 외도 전 자아에 이상이 있었을 수 있으며, 외도 피해자들은 외도 직면 후부터 자아에 이상이 있었을 수 있다. 그러니 외도와 직면하게 되면, 심한 경우 가정폭력에서부터 언어적 폭력, 하루가 멀다하고 비난과 공격을 하게 되는 것도, 다 외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은 외도로 인하여 자아에 혼란과 상처가 생겼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현상들이다.


그러니 자아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억압을 통해서 자아의 부적절하고 비상식적인 언행을 잠시 억압할 수 있을지언정, 반복적인 외도가 벌어지거나 습관적인 외도가 벌어지게 되면, 다시금 과거의 상처와 아픔이 그대로 현재의 상처와 아픔과 연합을 해서,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고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외도는 행위자나 피해자 모두에게 자아에 큰 상처와 아픔을 준다. 따라서 자아에 대한 심리상담과 상담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생각과 감정을 억압하고 살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에 공감을 한다면, 주변의 전문가를 통해서 외도로 인한 상처와 아픔을 꼭 치료받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