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자존감을 높이는 미술치료

공진수 센터장 2018. 7. 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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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 중에는 자존감이라는 것이 있다. 서점에 나가보면 자존감에 대한 책들도 많은 세상인 것을 보면, 분명 자존감이 중요한 것은 분명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자존감은 어떤 기능을 하기에 자존감, 자존감 하는 것일까?


나는 자존감이란 심리적 면역력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자존감이 건강한 사람들은 웬만한 어려움 앞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의 지배를 덜 받는다. 그러다 보니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복원력도 좋고, 세상을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서 살아가게 된다. 그러니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할까?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존감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암시를 사용한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나는 존귀한 사람이다'라는 문구를 무슨 주문처럼 사용하더라는 것이다. 이러한 문구를 사용하는 것이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겠지만, 자존감이라는 것이 암시만 한다고 해서 건강해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자존감은 남이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높여야 하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암시만 한다고 해서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다르게 설명하면 이렇다. 어떤 학생이 있다고 하자. 그의 부모가 '너는 공부를 잘 할 거야!'라고 암시와 함께 기대감을 표시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 학생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거기에 따른 자존감이 높아질까?


그렇지 않다. 자존감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일단 공부를 하고, 거기에 따른 평가를 받아야 하며, 그 평가가 생각보다 낮다고 하면 다시금 노력을 해서 성적을 올리는 순간, 자신에 대해서 인정하고 자신의 능력을 직접 느낄 것이다. 그러한 상태에서 부모가 그 성적에 합당한 반응을 해 주면, 이 학생은 적어도 자신의 성적에 따른 자존감이 생긴다. 왜냐하면 암시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성적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예를 공부로 들어서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심리상담에서도 내담자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청, 공감, 위로 등등을 해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욱 명료하게 내담자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활동을 한다. 예를 들어서 음악적 활동을 하거나 예술적 활동을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 중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술치료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미술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비록 서툴고 어색하다고 하더라도 내담자 스스로 미술작업을 하면서, 자신의 내면에 있었던 다양한 감정과 욕구를 체험하고, 스스로 만든 미술작업을 통해서 자신의 잠재력과 능력을 실제로 체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각적, 촉각적 체험을 통해서 자신을 좀 더 명료하게 느끼는 것이 바로 미술작업이고 미술치료이다.


더군다나 창의적 활동은 삶을 살아가는데에 긍정적 에너지를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소진된 사람들에게 창의적 활동을 함께 하면 충전의 시간이 되고, 이렇게 충전된 에너지를 가지고서 살아갈 때 우리는 더욱 더 생기있고 활동적인 삶을 살 수 있다. 그래서 혹 어려움이 온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좌절하고 않고, 실망하지 않고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당신의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가? 당신 자녀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가? 그렇다면 미술치료 혹은 미술작업을 통해서 자존감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해 보라. 만약 이러한 것이 혼자의 생각과 능력으로 잘 안 된다면, 미술치료를 활용한 상담을 통해서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가져보라.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