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부부갈등 뒤에는 원가족의 배경이 있다.

공진수 센터장 2018. 7. 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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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갈등이 심한 부부들을 만나 보면, 부부의 성향과 성격 때문에 부부갈등이 생기는 것 같지만, 사실은 부부의 원가족적 배경이 부부의 갈등을 강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원가족이란 당신이 태어나고 자란 가족을 말한다. 시월드는 남편의 원가족이고, 처월드는 아내의 원가족이 된다. 이 원가족은 태어나고 자라면서 구성원들의 성격을 만들어 주고, 앞으로 살아가는데에 다양한 사회적 기술을 전수해 주기도 한다.


아울러 이러한 원가족의 기능 속에는 좋은 것들만 전수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나쁜 것들도 전수해 준다. 예를 들어서 부부가 화목하게 살아가는 것을 전수해 주는 원가족이 있는 반면, 만나기만 하면 싸우고 다투는 원가족의 경우, 이러한 것들도 자연스럽게 전수해 주기도 한다. 그래서 부부갈등이 심한 부부들을 분석해 보면, 그들의 원가족의 삶이 현재 부부의 삶에 거의 그대로 반복되는 것을 많이 본다.


그런데 막상 부부들은 이러한 것을 잘 모른채, 배우자가 자신을 자극하고, 배우자 때문에 문제와 갈등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착각과 착시현상에 대해서 많은 부부들은 문제의 근원, 갈등의 근원을 잘 모른다. 자신의 원가족이 현재 문제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부부상담 속에서는 원가족에 대해서 많은 것을 궁금해 하고, 알고 싶어하며, 분석하려고 한다.


문제는 자신의 원가족에 대해서 반추하는 것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저항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 자신의 원가족에 대해서 자긍심이 없는 경우, 원가족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서 터부시하게 된다. 또한 원가족 속에서 상처가 많았던 사람들도 원가족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에 부담스러워 한다. 왜냐하면 원가족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자신의 상처, 그것도 보고 싶지 않은 상처를 보아야 하니 불편한 것이다.


그런데 원가족 분석을 하지 않고, 부부의 문제를 바라보는 것은, 문제해결에 있어서 한계가 가져오게 만든다. 본질을 보지 않고, 겉으로만 드러나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문제의 솔루션을 찾더라도 한계가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부부갈등이 있다면 그리고 심하다면, 배우자의 책임을 운운하기 전에 자신의 원가족부터 분석을 해 보아야 한다.


당신의 부모가 어떻게 살았으며, 당신이 그 속에서 어떻게 자랐는지에 대해서 분석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하지 않고, 모든 문제의 근원을 배우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생각은 자유일 수 있으나 문제해결은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부부상담을 받게 된다면, 원가족 분석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이러한 것이 부부갈등과 부부문제 해결에 지름길이기 때문에 그렇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부부갈등 뒤에는 원가족의 배경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원가족의 영향은 당신이 의식을 하든 그렇지 않든 당신의 삶에 그리고 부부의 삶에 미치고 있다. 그러니 부부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당신의 원가족부터 살펴보자. 어떤 원가족 속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분석하고, 혹 이러한 삶이 지금 당신 부부의 삶 속에서 다시금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해 보자. 이것이 부부의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인식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