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불안을 잘 다루어야 할 이유?

공진수 센터장 2018. 7. 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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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불안이란 심리를 배우면서 태어난다. 이러한 것은 어머니와 아이의 분리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그런데 태어나고 난 후 어머니가 혹은 주양육자가 아이에게 신뢰감 있는 반응을 보여주면, 이러한 불안은 점점 약해지고 사람과 세상을 믿게 된다. 이러한 시기로 만 3세까지 양육환경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만 3세 이후에도 대상항상성 등이 잘 발달된 아이들은, 비록 부모나 형제 그리고 자매들이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이 세상 어느 곳에 존재함을 믿으며, 혼자 있더라도 외로움을 덜 느끼고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잘 발달되지 않은 아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없는 것이라고 믿고, 분리불안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래서 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보내려고 하면, 부모와 함께 있을 때에는 별문제가 없지만 부모와 헤어져야 할 상황 앞에서 불안이 생기면서, 분리불안적인 증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의 자녀가 분리불안 증상이 있다면, 주양육자와의 신뢰관계, 즉 애착관계에 대한 회복 노력내지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어찌 되었든 불안이라는 감정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 혹은 태어나서부터 시작된 부정적 감정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불안을 잘 다루지 못하게 되는 경우 어떻게 될까? 가장 먼저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억압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억압은 감정을 억압하게 되는 것인데, 감정 중에서도 부정적 감정에 대한 억압을 말한다. 특히 불안이라는 감정을 억압하게 되는데, 일단 불안을 억압하면 잠시 불안에서 벗어나는 착시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에 억압이란 방어기제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억압 후에도 불안은 사라지지 않으며, 이러한 억압의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도 억압의 방어기제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배우자를 억압하고, 자녀들을 억압한다. 직장에서 지위가 높으면, 아랫사람들을 억압한다. 이렇게 억압이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하면, 잠시 불안은 잠재울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개인적으로 혹은 관계적으로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러니 억압이라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방법이 아닌 것이다.


여기에 부정적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하면, 이로 인하여 전혀 비합리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게 된다. 대표적인 경우를 들라면, 중독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중독적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만나 보면, 그 내면에 불안이 잠재함을 느낀다. 학생들의 경우, 학업에 대한 불안, 미래에 대한 불안, 또래관계에 대한 불안, 가정에 대한 불안 등등 다양한 불안증상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불안에서 잠시 도피하고자 손에 잡은 핸드폰에 의존하고 중독되는 것이다. 공부를 잘 해도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 불안하고, 공부를 못하면 더 이상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없음으로 인하여 불안한 것이다. 어떤 경우든지 이러한 불안을 잘 다스리지 않으면, 각종 중독에 노출될 수 있다.


성인들은 어떠한가? 회사에서의 자리 및 미래에 대한 불안이 생기면, 전전긍긍하다가 술에 빠지기도 하고, 약물에 빠지기도 하며, 도박에 빠지기도 한다. 외도에 빠지기도 하고, 심지어 일에 빠지기도 한다. 중독적인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자신의 불안을 잠재우려고 가족도 돌보지 않고 일중독이 되는 경우도 바로 이러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불안을 인지하고, 인정하며, 불안을 줄일 수 있는 그리고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각종 중독 등에 빠진다면, 이것은 호랑이를 피하다가 사자를 만나는 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불안하다면 술이나 약물, 도박이나 관계 그리고 일 등에 빠질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불안을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러한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싫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불안이라는 심리를 가지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불안이라는 말을 하는 것과 당신의 연약함은 전혀 동의어가 아니다. 따라서 주변 사람들에게 당신의 불안을 표현하며, 그것이 합리적 추론인지 아니면 임의적 추론인지 확인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임의적 추론에 의한 불안이라면, 그것은 과도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상상과 공상의 범위를 벗어나서 망상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니 불안이 존재한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그 불안을 토로하고, 그것이 합리적 추론에 의한 불안이라면 - 이러한 것을 두려움이라고 한다 - 대안을 만들어서 대비하고 예방을 하면서, 당신의 두려움을 더는 것이 더 합리적인 반응이고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 당신이 왜 불안에 취약한지에 대해서도 분석을 받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불안을 잘 다루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억압이라는 방어기제와 불안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부적절한 방법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들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당신이 이상심리의 소유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