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

공진수 센터장 2018. 7. 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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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은 자존감의 시대이니, 자기 잘난 맛에 살 필요도 있다. 그런데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행복과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후자의 경우, 관계의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관계의 문제 중 가장 직접적인 관계의 문제는, 바로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경우이다.


그럼 이런 사람들은 어떤 모습을 지닐까?


자기의 주관이 강하고, 신념이 강하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강하다. 여기에 자존심도 강해서, 좋은 방향으로 이러한 에너지를 사용할 경우에는, 일반 사람들보다 몇 배의 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매우 편향적이며, 외골수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래서 고집과 아집을 부리고, 쉽게 타협하거나 협의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 잘 풀리면 모르겠지만, 잘 풀리지 않으면 인간관계도 단절하려고 하고, 은둔형처럼 두문불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외부적 도움에 대해서도 거부하고,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인지함으로 말미암아, 자존심으로 버티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 사람이 배우자라면, 상대 배우자는 속이 터지고 또 터진다. 잘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고, 갑자기 사업을 하겠다고 하면서 겁없이 덤비기도 한다. 주변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설득을 해도, 쉽게 설득이 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설득을 하면 할수록 더 버티고 자기중심적으로 선택과 결정 그리고 판단을 한다.


이 정도까지 가게 되면 이것은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것이 아니라, 성격장애로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격장애로 인하여 일차적으로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니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받는다.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인관계의 장애로 인하여 그 능력을 펼쳐보기도 전에 좌절과 실패를 맛볼 수도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될수록 성격장애는 점점 더 굳어진다. 고집불통이 되고, 주변환경과 타인들을 탓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지 않으려고 한다. 점점 더 외톨이가 되어가며, 심리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상담이라도 받아보라고 권하면, 화부터 내면서 왜 환자로 만드느냐? 왜 희생양으로 만드느냐? 왜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느냐?고 호통을 치며, 저항과 거부 그리고 회피와 도피의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것이 부부 사이에 벌어지다 보면, 부부관계는 소원해지고 결국 이혼으로 종결되기도 한다. 자신의 성격장애가 가정과 사회생활에서 큰 장애가 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거나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는 피해의식에 사로 잡혀서, 그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분들이 상담치료에 나와도, 자신의 관점과 신념으로 똘똘 뭉쳐서 상담사와 논쟁을 하려고 하기도 한다. 조금만 공감적 직면을 해 주어도, 왜 가르치려고 하느냐? 나도 나이 먹을 만큼 먹었다! 내 삶에 간섭하지 말아라! 내 경험을 무시하는 것이냐! 등등으로 저항을 하고, 더욱 더 심한 동굴과 우물 속으로 도피해 들어간다.


가족들도 두 손을 들게 하고, 주변 사람들도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이다. 그러니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것은 자유지만, 혹 이러한 것이 가정과 사회생활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면, 당신은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것이 아니라, 성격장애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만약에 그렇다면 용기를 내어서 당신의 성격장애에 대한 치료와 함께, 극복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은 묵히면 묵힐수록 상담치료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들어가게 되니, 자신이 인지하는 시점에 즉시 치료적 노력을 해야 한다.


시대가 점점 개인주의화 되어 가면서,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자신만 그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일뿐...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