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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된다는 것은, 새로운 부부상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많은 부부들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소홀하다. 그리고 이러한 부부상 없이 생활하다가 위기와 갈등이 찾아오면, 그제서야 왜 이렇게 되었지? 하고 뒤늦게 허둥거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근본은 부부상이 없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상대방의 성격이 이상하다느니 등등의 다른 이유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미 남녀는 결혼하기 전 성격이 형성되었고, 그 성격은 서로 비슷할 수는 있으나 다르다는 것을 의식적이든 혹은 무의식적이든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갈등이 생기고 위기가 생기면 성격이 다르다느니 하면서 다른 명분과 이유를 가지고서 합리화 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결코 본질이 아닌 것을 가지고서 본질인 양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남녀가 부부가 된다는 것은, 적어도 개인적으로라도 어떤 남편과 아내 그리고 어떤 아빠와 엄마가 되겠다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는 시간과 직면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를 부부의 대화 속에서 서로 다듬고 협의하는 가운데 가장 적절한 부부의 모습, 부모의 모습을 만드는 시간이 이어져야 한다. 그런데 많은 부부들은 이러한 것에 대해서 대화하는 것이 서툴고, 이러한 것이 필요한지조차도 잘 모르고 산다.
그러다 보니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자신의 부모 모습을 그대로 답습한다. 심지어는 부모의 아름다운 모습, 좋은 모습을 답습하는 것도 있지만, 보기 싫고, 미움과 증오했던 모습까지도 그대로 답습한다. 그래서 부모의 외도를 대물림하고, 부모의 가정폭력을 그래도 따라하기도 한다. 경제적 무능력을 그대로 닮기도 하고, 부모의 역기능을 그대로 답습하기도 한다.
그러니 이러한 가운데 부부의 갈등이 생기지 않고, 부부에게 위기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비정상적일 것이다. 그러니 남녀가 부부가 될 경우, 어떤 부부가 될 것인지 그리고 어떤 부모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 서로 의논하고 상의해야 한다. 대화하고 소통을 해야 한다. 그냥 듣기 좋은 소리로 행복하게 살자, 열심히 살자 등과 같은 구호는 좋은 말일지 모르나, 방향성과 목표성에 있어서 구체성이 결여된 구호일 뿐이다.
어느 부부가 행복하지 않기를 바라며, 어떤 부부가 열심히 살지 않기를 바라는 부부가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부들이 갈등과 위기와 직면하는 것은 구호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 부부만의 적당한 이미지와 그 이미지를 현실로 바꾸는 노력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따라서 나는 많은 부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부상담에서, 어떤 부부상과 부모상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는 편이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많은 부부들이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고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열심히 살 수는 있어도 바르게 살지 못함으로 인하여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열심히 돈은 벌어 오지만,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아빠로서 엄마로서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니, 부부의 갈등 그리고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이라도 어떤 부부가 되기를 원하는지 그리고 어떤 부모가 되기를 원하는지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라.
이제와서 뭘! 하고 가볍게 여기지 말고, 혹 당신도 모르게 당신의 부모 모습 중 부적절한 것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부부상과 부모상을 빨리 정립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부모로부터 무의식적으로 물려받은 부적절함이 있다면, 이제는 그것을 미워하고 증오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기를 바란다. 행복이라는 것은 구호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길을 찾아서 그 길을 걸으며 많은 노력을 해야 얻는 것임을 잊지마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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