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감정형 대 이성형 부부의 의사소통

공진수 센터장 2018. 9. 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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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부들이 부부상담에 나와서 호소하는 어려움은, 배우자의 외모나 능력보다 소통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 대화를 시작하면 5분을 넘기기가 힘들고, 대화를 하다 보면 오히려 다툼과 싸움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장하는 것은 배우자가 너무 까다롭다거나 공감을 잘 하지 못한다는 등의 부분에 대해서 하소연 하는 것이 훨씬 더 많다.


그렇다.


사람들은 결혼해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자녀들 건강하게 낳고 기르면서 무난하게 자라면 부부생활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고부갈등이나 장서갈등이 없으면, 결혼생활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조건을 갖춘 분들에게도 부부생활과 결혼생활이 공허하다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을 보면, 부부생활과 결혼생활이 경제적 풍요로움이나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 등으로만 행복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부부가 행복해지려면 부부간에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고, 정서적으로 소통과 공감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아무리 경제적, 환경적으로 안정적인 분위기에 있다고 하더라도, 부부의 정서적 관계가 원활하지 않으면, 군중 속의 고독처럼 부부 사이에는 재미도 없고, 외로움만이 찾아오게 된다. 분명 힘든 환경과 조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서적 결핍이 가져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는 외도가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왜 부부들은 정서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할까? 그것은 바로 부부 사이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럼 왜 부부들은 원활한 의사소통이 안될까? 그것은 바로 부부의 스타일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부부들을 상담하면서 그 성향을 조사해 보면, 감정형 대 이상형의 부부들이 많다. 이러한 모습은 서로가 서로에게 이끌리는 면에서는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으니, 호기심도 생기고 결핍에 대한 보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다른 성향이 결혼 후에는 전혀 다르게 두 사람의 관계를 지배하게 되는데, 다른 성향 때문에 생각도, 표현도, 해석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서로의 다름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성향대로 따를 것과 자신의 성향을 먼저 이해하고 수용할 것을 요구하게 된다. 그래서 같은 사안을 바라보면서도 다른 생각과 표현을 하게 되고, 이러한 것이 충돌하고 갈등을 벌이게 되면, 부부에게 실망으로 다가오게 된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인데, 두 사람이 사과를 사러가서 결국 사과를 사오지 못하게 되는 경우, 한 사람은 사과가 맛있어 보여서 사고 싶다고 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사과가 비싸니 살지 말자고 하면서, 결국 다투고 싸우다가 사과를 사오지 못하는 경우, 두 사람의 주장이 결코 틀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성향과 관점의 차이로 인해서 벌어지는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부부는 자신의 성향과 배우자의 성향에 대해서 민감해야 하고, 다름이 틀림이나 나쁨이 아니라 말 그대로 다른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의 다름에 대해서 이해하며 양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아울러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 속에서 그 다름이 그대로 표현되고 해석되니, 이러한 다름을 비난의 소재로 삼을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수용할 것은 수용을 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를 하면서 서로 맞추어 가야 한다.


이러한 것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부부는 점점 정서적으로 매말라가게 된다. 대화를 하자고 하면, 한 사람은 회피하고, 다른 한 사람은 공격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위에서 적은 것처럼 그나마 대화를 시도하다가도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다 결국 다툼과 싸움으로 이어질 경우, 나중에는 부부가 대화에 대해서 서로 회피하게 되는 결과와 직면하게 된다.


감정형 인간은 감정형 인간대로 마음의 상처를 받고, 이성형 인간은 이성형 인간대로 자신을 자책하거나 상대방을 비난하면서, 옳고 그름과 맞고 틀림에 대한 잣대로 상대방을 몰아세우면서, 부부 사이에는 점점 정서적 벽이 생기고 간극이 넓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 서로의 다름에 대해서 이해하고, 그 다름을 활용해서 더 나은 삶으로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 배웠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을 것을 그렇지 못함으로 인하여 그 부작용 속에서 악순환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결국 결혼을 잘 못한 것 같다느니, 배우자가 변했다느니, 이혼을 하고 싶다느니 등의 명분을 찾기 시작하면, 부부관계는 점점 더 악화되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이혼을 하지 못할 경우, 다른 대안으로 외도를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 정서적 결핍을 채우려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결국 외도가 발각이 될 경우에는 부부관계는 더 파국을 향해 달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과 직면하기도 한다.


그러니 부부간의 정서적 안정감을 갖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의사소통이 두 사람의 성향 때문에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면, 부부상담 등의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개선하는 등의 방법을 배우고 익힐 필요가 있다. '뭐 이런 것까지 필요하겠어!' 라고 간과하거나 의미를 축소할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에 대해서도 배울 것을 배우고 익힐 것은 익혀서, 더 원만한 부부대화를 할 수 있다면 이러한 부부는 더 행복할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더 행복한 삶의 롤모델을 보여주는 부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혹 당신의 부부는 어떤 성향의 부부인가? 만약 당신 부부의 성향이 다르다고 느끼는가? 그리고 그 다른 성향 때문에 대화도 힘들고, 공감도 힘들어지는가? 그렇다면 부부상담이 필요한 부부가 바로 당신의 부부이다. 이를 통해서 좀 더 나은 의사소통을 배우고 익힌다면, 당신 부부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은 적게 생길 것이고, 부부 사이의 정서적 결핍도 적게 생길 것이다. 아니 이러한 벽과 결핍이 생기더라도 그러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부부가 될 것이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