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왜 외도 사건 후 이혼을 생각할까?

공진수 센터장 2018. 9. 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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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사건 후 많은 부부들은 이혼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그런데 이혼의 이유가 외도 그 자체보다는 외도 이후에 벌어지는 다양한 모습과 반응 때문에, 더 이혼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아는가? 그래서 오늘은 여기에 대해서 몇 자 적어 보고자 한다.


외도는 배우자와의 사별과 이혼 못지않게 부부 사이에 벌어지는 스트레스 중 매우 강력한 스트레스라고 한다. 그러니 배우자가 외도 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면, 많은 부부들은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모든 부부들이 외도 사건 후에 이혼을 할까? 그렇지는 않다. 그 이유가 경제적 이유 때문이든, 자녀들 때문이든 외도 사건 후에도 이혼을 하지 않는 부부들도 많다.


그럼 외도 사건 후 이혼을 하는 부부와 하지 않는 부부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무엇일까?


외도를 연구하는 사람들마다 주장이 다를 수 있지만, 나의 주장은 외도 사건 후 부부가 어떤 태도와 자세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이혼이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듯하다. 예를 들어서 외도 사건 후 진정성 있는 반성과 참회를 하며, 외도의 길을 벗어나는 외도 행위자가 있을 경우, 외도 피해자는 이혼에 대해서는 제일 마지막으로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와는 다르게 진정성도 없고, 반성과 참회도 없으며, 외도 피해자에 대한 위로와 배려가 떨어지는 경우, 이혼을 최우선 순위로 생각을 한다.


여기에 외도 행위자 입장에서는 외도 피해자의 태도와 자세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외도 이야기를 하면서, 기승전-외도로 모든 것을 몰고 갈 경우, 외도 행위자가 먼저 이혼을 운운하면서 다시금 외도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속마음과 다르게 이혼을 할 수 밖에 없는 부부가 되어 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외도 사건 후에는 외도 행위자는 행위자대로, 외도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이혼을 할 생각이 없다면 적절한 태도와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외도 행위자는 외도 피해자의 심리를 이해해야 하고, 외도 피해자는 외도 행위자의 심리를 이해해야 한다. 마냥 죄인처럼 행동하는 외도 행위자나 적반하장식의 태도로 행동하는 외도 행위자는, 부부관계의 회복에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다.


아울러 피해의식에 빠져서 모든 것을 피해의식의 렌즈로 보고, 해석하는 피해 배우자가 있다면, 이 역시 조심하고 지양해야 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피해에 대해서는 사과를 받고, 아픔에 대해서는 치료를 하면 되는 것을, 피해의식으로 의식화 할 경우, 모든 것이 피해의식의 렌즈를 통과하면서, 부부관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고, 미래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예언을 할 수 밖에 없다. 예언을 하였으니 예언을 충족하는 삶을 살아갈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그러니 외도 사건 후 이혼부터 이야기를 한다면, 혹 외도 사건 후 외도문제의 해결을 위한 부부의 태도와 자세에는 문제가 없는지 성찰해 보아야 한다. 아울러 아픔과 상처에 대한 보듬는 작업에 있어서도 소홀함이 없는지 살펴 보아야 한다. 또한 이러한 성찰 속에서 부부가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전문가를 통해서 도움을 받으며 상처와 아픔을 치료할 때, 부부는 외도 사건 후 이혼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외도는 분명 부부관계에 해악이다. 그러나 외도를 했다고 해서 극복하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 편향적인 생각과 판단일 수 있다. 외도 사건 후 어떤 태도와 자세를 갖는냐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부부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서, 이혼은 예방할 수도 있고 이혼이 현실화 될 수도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