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와 부부관계 악화

공진수 센터장 2018. 9. 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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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이냐 하면, 한 순간에 부부관계를 파국으로 몰고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부부관계가 나빠지는 경우에는, 서서히 부부관계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서, 외도는 한 순간에 부부관계를 파국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런데 많은 외도 행위자들은 이러한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외도 발각 후에도 외도 행위자들은 '빨리 잊고 미래만을 생각하자'라고 하거나 '외도만을 자꾸 언급하는 외도 피해자가 문제에요!'라고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부부관계 악화와 비슷하게 외도로 인한 부부관계 악화에 대해서 가볍게 여기거나 간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는 벌어진 현상에 대해서 가볍게 여길수록 자신의 잘못도 가벼워질 수 있다는 방어적 자세에 의한 심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 바로 외도사건이다. 외도사건은 한 순간에 벌어질 수 있느나, 그 후폭풍은 한 순간의 충격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외도 피해자는 하루가 멀다하고 외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따지고, 알려고 하고, 비난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 외도 행위자는 자신의 외도행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하고, 사과와 위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또 외도 이야기를 하느냐!'라고 하면서 화와 짜증 등을 내면서 피해 배우자를 이중 삼중으로 힘들게 한다.


이러한 시간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해결될 수 있는 부부관계도 점점 해결할 수 없는 지경으로 빠져들게 된다. 서로에 대한 불신은 점점 강해지고, 서로에 대한 공격은 점점 강화된다. 이제는 사소한 것만 보더라도 외도와 연관이 되어서 피해 배우자는 힘들고,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자기검열이 심해지는 외도 행위자는, 집에서나 집 밖에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 피곤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많은 외도행위자들이 주장하기에는 '이렇게 사느니 이혼하는 것이 더 좋겠어요!'라고 주장을 하기도 한다. 바로 부부관계의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은 부작용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외도가 얼마나 위험하고, 얼마나 많은 고통을 주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앎에 대해서도 어떤 사람들은 직접 경험 후 깨달으려고 하는 듯한 경우도 많다. 그래서 호기심에 외도를 하고, 유혹이 다가왔을 때 큰 두려움과 부담감 없이 외도를 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이 외도를 하니 '이 정도쯤이야!' 하면서 외도를 하기도 하고, 들키지만 않으면 되지 하면서 외도를 하기도 한다. 문제는 외도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간과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외도란 시작하기는 쉽지만, 외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경우가 바로 위와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외도의 '외'자도 조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바로 부부의 삶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심성은 적어도 부부로서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는 계속 유지가 되어야 한다.


외도 후 '가정을 포기할 생각은 없었어!'라든지, '외도 중에도 당신과 자녀들에 나의 사랑은 변함이 없었어!'라고 주장을 하는 것은 매우 모순적인 모습이다. 왜냐하면 외도라는 것 자체가 당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이미 가정을 포기하는 행동이고, 배우자와 자녀들을 배신하는 행위인데, 의도가 나쁘지 않았으니 외도행위도 큰 문제가 없다는 듯한 발언을 외도 후 하는 것은, 자기합리화나 변명에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외도가 발각 되었다면, 거짓말과 외도에 대한 정의로 다툴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하는 것이 더 빠른 지름길이다. 아울러 외도 피해자는 외도에 대해서 알게 된 사실에 대해서 계속 반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것이 부부 사이에서 이성적으로 잘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외도 관련 부부상담을 하면서 안전하고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외도 이야기를 하게 하는 것이 바로 상담치료가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외도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많이 그리고 빠른 시간내에 하면 할수록 외도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외도로 인해서 벌어진 상황에서 극복하기 위한 출구를 찾을 수 있게 되는데, 문제는 외도 행위자와 외도 피해자가 과연 이성적으로 그리고 안전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하거나 공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바로 부부상담 등을 통해서 이러한 환경을 찾게 되는 것이고, 이러한 안전한 환경 속에서 부부가 이성적으로 대화와 소통을 하게 만듦으로서 부부관계의 악화는 방지하면서도 부부관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일반적인 부부관계 악화와 외도로 인한 부부관계의 악화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외도 행위자들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외도로 인한 부부관계 악화는 빠른 시간내에 치료적인 그리고 회복적인 노력을 하지 않으면, 그 후유증과 부작용은 오랜 시간동안 지속될 수 있다. 그러니 외도행위를 해 놓고 피해 배우자가 문제라는 의식 속에서 피해 배우자를 괴롭히는 것보다, 외도 행위자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피해 배우자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서 상담치료를 받으면서, 그 안에서 치료적 차원의 표현과 공감 그리고 위로를 서로 주고 받는다면, 이러한 길이 부부관계의 긍정적 발전에 더 효과적이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