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의 예방이 중요하다.

공진수 센터장 2018. 9. 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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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 백령도로 출장을 다녀온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 배가 백령도의 웅기포신항까지 도달하는데에는 약 4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데 이 여정 속에서 내가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흡연자들 중에 그 4시간을 참지 못하고 몰래 화장실에서 흡연을 하거나 소청도나 대청도에 도착하면, 선미에 나가서 담배 피기에 급급하더라는 것이다.


외도도 이와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외도에는 정서적인 것뿐만 아니라, 성적인 부분까지 있다 보니, 외도를 한 사람들은 외도 발각 후 잠시 잠잠하다가도 다시금 외도 시도를 하는 등의 부적절한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더군다나 외도 행위자들의 입으로는 '다시는 외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과 약속을 하지만, 어느 순간 담배가 손에 쥐어 있는 흡연자와 같이 다시금 외도의 길에 들어서 있는 외도 행위자들이 있다.


그러니 외도 후 추가적인 외도 예방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외도 행위자나 외도 피해자는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사회적 눈치 때문에, 시월드 혹은 처월드의 간섭 때문에, 자식들 때문에, 경제적인 이유로, 경황이 없어서, 외도 행위자의 약속 때문에, 외도 피해자의 우유부단함 때문에 등등 다양한 이유로 첫 번째 외도를 가볍게 넘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외도 행위자에는 부적절한 학습효과가 생기기도 한다. 다시 외도를 하더라도 외도 피해자가 이런 저런 이유로 가볍게 넘어갈 것이라는 자기중심적인 해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외도 행위자들 중에는 그들의 부모가 외도를 했던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의 부적절한 학습호과까지 더해지면 문제는 더욱 복잡하게 된다.


아버지가 외도를 했는데 어머니가 참고 살았다든지, 어머니가 외도를 했는데 아버지가 폭력을 행사했다든지 등의 경험과 학습효과가 있는 경우, 외도 행위자와 외도 피해자는 부모의 부적절한 모습을 답습하거나 모방하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의 외도 행위를 보고 자란 사람들 중에는 차후에 외도 행위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고통을 대물림, 상처의 대물림, 아픔의 대물림을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도 어렸을 때에나 적어도 외도 전까지는 다른 사람의 외도에 대해서 비판적이고 비난적이었던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외도 후에는 전혀 다른 입장에서 서거나 해석을 하기도 한다. 외도 피해자에게 자신의 부모 사례를 말하면서, 참고 살아라고 하거나 당신이 문제라면서 외도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도 한다.


그러니 외도 후에는 지나간 외도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외도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외도 행위자는 예방상담을, 외도 피해자는 치료상담을 받아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외도의 재발은 의외로 빠른 시간 안에 일어날 수 있다. 4시간을 못 참고 심지어 금연을 하지 못하는 흡연자와 같이, 조만간 동일한 파트너 혹은 다른 파트너와 외도를 다시금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나 역시도 상담현장에서 만난 많은 내담자들이 한 번의 외도로 상담치료를 찾는 경우보다, 두 번 혹은 세 번의 반복적인 외도로 상담치료에 임하는 것을 볼 때, 그리고 이러한 경우 첫 번째 외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물어보면, 많은 경우가 화도 나고 분노도 폭발했지만 다시금 외도 하지 않겠다는 말만 믿고 예방을 소홀히 하다가 추가적인 외도와 직면한 경우를 많이 볼 때, 첫 번째 외도 후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예방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외도는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예방이 치료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것, 꼭 기억하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