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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혼 관련 부부상담 혹은 가족상담을 하다가 듣게 되는 이야기 중에는, 부부는 이혼을 해야 할지 갈팡질팡 하는데 자녀들이 오히려 부모의 이혼을 바라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경제적 무능력이나 과소비로 경제적 고통을 겪는 경우, 가정폭력이 있는 경우, 자녀들을 학대하거나 방임하는 경우, 자녀들에게 정서적으로 결핍을 주는 경우, 반복적인 외도를 하는 경우 등등 다양하다.
문제는 자녀들이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 부모들도 당황스럽겠지만, 다른 면에서는 매우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이 된다. 그것은 바로 자녀들이 가지게 되는 이성에 대한 관점, 결혼에 대한 관점에 왜곡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성교제에 대해서 주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결혼에 대해서 부정적인 각인이 이루어지면서 결혼을 회피하는 경우가 발생되기도 한다.
이러한 것은 바로 부모의 결혼생활이 자녀들의 눈에는 행복하게 보이지도 않고, 존경스럽지도 않음으로 인하여, 자녀들이 나중에 이성을 사귀거나 결혼을 해야 할 경우, 지금의 부모 모습을 그대로 답습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결국 이성교제와 결혼에 대해서 회피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부모의 결혼생활은 부부의 행복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인생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부모가 행복하게 살 경우, 자녀들의 결혼생활도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자녀들의 결혼생활도 불행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부모의 모습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고, 비록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더라도 부모와 살았던 삶이 익숙하기 때문에, 부모의 부적절한 모습을 반복하거나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부모의 이혼을 바라는 자녀들의 경우, 그 내면에는 적어도 부모의 이혼에 책임이 있다는 사람에 대한 미움과 증오가 자리하면서, 결국 자녀들의 심리적 안정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부모와 비슷한 사람을 접하게 될 경우, 부모에 대한 동일시가 이루어지면서 사회생활에 장애가 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 사례로 아버지를 미워하고 증오했던 사람들이 아버지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아버지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적절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어머니의 삶에 대한 동정심에 사로 잡혔던 사람들 중에는, 어머니와 비슷한 사람을 보면 동정심으로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중에는 동정심으로 외도에 빠지는 남편들을 본 경우도 있다.
그러니 부모의 삶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도 부모의 삶 그 자체 못지않게 자녀들의 삶에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부모의 삶에 불행하거나 우울하다면, 그 자녀들도 불행과 우울 속에서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결혼까지 회피하지는 않지만, 적절한 롤모델이 없었던 자녀들의 경우, 결혼생활 속에서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을 하면서, 불행과 우울한 결혼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
혹 자녀들이 부모의 이혼을 바라는 경우가 바로 당신의 부부인가? 그렇다면 삶을 돌아보고, 변화를 추구하라. 이러한 변화는 당신 부부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자녀들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꼭 기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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