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칼럼]상담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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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상담이나 부부상담 혹은 가족상담을 해 보면, 많은 내담자들은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서 상담센터를 찾는다. 그러다 보니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문제만 해결하려고 한다. 그런데 가지고 온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다른 문제가 생기게 되고, 그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나중에는 상담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다.

즉, 상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그럼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상담에 대한 오해가 불러오는 휴우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오해라는 것은 상담의 목적을 잘 알지 못한 실수라고 할 수 있다. 상담의 목적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 사람에는 당연히 내담자도 포함이 된다. 사람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하게 되면, 문제만을 바라보게 되고, 결국 문제의 연속성 속에서 헤매이게 된다.

많은 문제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진다. 그것이 심리적이든, 정서적이든, 행동적이든, 관계적이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고, 해결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해결된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만들고 해결하는 사람인 것이다. 따라서 사람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하면, 문제는 해결되거나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나, 다른 문제 앞에서 무기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사람에 대한 이해는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정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니 오히려 가정에서 사람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상처만을 주는 경우도 많다.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다. 사랑이 식어서 다툼과 갈등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상처와 아픔을 주고 받는 것이다.

그러니 개인상담, 부부상담 그리고 가족상담을 받는다면, 사람에 대한 이해를 먼저 알자. 그리고 배우고 익히자. 이것은 수학으로 따지만 공식을 배우는 것이다. 공식을 알고 문제를 그 속에 집어 넣으면, 문제해결은 쉽게 그리고 명료하게 되는데, 공식도 모르면서 문제만을 다룬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 것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상담이라는 것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고, 그 사람을 이해하는 첫 걸음은 타인이 아니라 바로 당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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