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술기운으로 중요한 이야기 하지 맙시다!

공진수 센터장 2019. 4. 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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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스킬이 부족하거나 대화를 할 때 용기가 적은 사람의 경우, 중요한 이야기, 심각한 이야기, 민감한 이야기를 할 때 술기운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좋아하는 이성이 있는데, 맨정신으로는 말할 용기가 나지 않을 때, 어떤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없던 용기까지 내어서 이야기를 꺼낸다. 그런데 그 이야기의 효과가 반감되거나 반대로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메세지의 문제가 아니라 술기운에 하는 이야기에 대한 진정성의 문제가 발생되기 때문이다.


특히 부부 사이에 심각한 상황이 생기게 되고, 갈등 요인과 직면하게 될 경우, 부부는 진솔하게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술을 마시고 횡설수설하거나 조절되지 않고 통제되지 않는 감정으로 마음 속 이야기를 토로하기도 한다. 그리고 술에서 깨면 토해 놓은 말에 대해서 취소를 하거나 부인을 하면서,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중요한 이야기, 심각한 이야기, 민감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술기운을 빌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부들은 술 한 잔 하면서 속마음을 이야기하자고 한다. 의도는 좋았으나 술기운이 오르면서 서서히 조절되지 않는 감정에 예민한 이야기가 더해져서 감정의 폭발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좋게 시작한 술자리가 나중에는 원색적인 공격과 비난을 넘어서서 가정폭력까지 가는 부부들도 있다. 문제를 해결하자고 그리고 대화를 하자고 한 것이 오히려 상처와 아픔의 경험이 되어 버리는 순간이 바로 이런 순간이다.


따라서 부부 사이에 심각하고 민감한 현안이 생겼다면, 오히려 맨정신 상태에서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상대방의 감정을 살피면서 적절한 표현과 행동의 메세지를 주고 받아야 한다. 이러한 것은 유감스럽게도 학교에서 잘 가르쳐 주지 않는다. 대부분은 가정에서 배우고 익힌다. 따라서 원가족 안에서 어떤 대화와 소통의 문화를 가졌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무슨 문제만 있으면 술 마시고 감정을 폭발하면서 살아온 사람들은 결혼 후에도 이러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심각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조근조근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해결하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이러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자세와 태도를 배우자에게 요구한다. 결국 다른 원가족 문화를 가진 사람들은 동일한 문제 앞에서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다른 자세와 태도를 가지면서 문제해결은 되지 않고, 갈등은 점점 더 첨예화 되는 악순환 속에 빠지는데, 여기에 술까지 더한다면 이것은 문제를 더 만드는 행위가 될 수 있다.


혹 당신의 부부가 갈등과 위기 속에 있는가? 그리고 대화와 소통은 잘 안되며, 술기운으로 마음에 있는 것, 없는 것을 토로하면서 생각만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술이 문제가 아니고 대화와 소통에 대한 스킬이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말하는 것은 그냥 배우면 되지만, 대화와 소통은 적절하게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말은 잘 할지 모르나 대화와 소통은 잘 못하는 묘한 모순에 빠질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