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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다 보면 고의성과 관련 없이 수많은 상처를 주고 받는다. 이런 상처들은 처음부터 큰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것은 작은 것부터 출발을 한다. 그리고 작은 상처이다 보니 저절로 낳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문제는 이렇게 자가치료가 되는 경우는 감사의 조건이 된다. 그런데 그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작은 상처가 묵히고 묵혀서 큰 상처로 탈바꿈하고, 자신의 작은 상처 덩어리가 배우자, 자녀, 가족들에게 그리고 타인들에게 전이 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한 개인의 불행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가족들의 불행에도 본의 아니게 일조하게 된다. 마음은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상처가 타인에게 전이된다는 것도 모른채, 또 다른 상처를 주고 받는 것이다.
그래서 상처가 많은 사람, 그 중에서도 (자가)치료가 되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로 인한 고통 못지않게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나는 이런 모습을 상담과정에서 많이 본다. 외도한 부모 아래에서 자란 사람들 중 외도를 하는 경우,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사람들 중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 알코올 중독의 부모 아래에서 성장한 사람들 중 알코올 중독으로 허덕이는 사람들 등등, 그 예를 찾으라면 끝도 없을 정도이다.
결국 어렸을 때, 성장할 때 주고 받은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았을 때, 사람들은 과거의 상처대로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게 된다. 그러니 작은 상처가 큰 상처로 진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작은 상처가 저절로 낳지 않은 것 같다면, 즉시 심리치료와 심리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미 이런 상처 투성이 때문에 삶에 대한 방향성과 정체성이 없는 것 같다면, 지체하지 말고 심리상담과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지만, 주변인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특히 부부, 가족에게 상처를 자주 주고 받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면,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지 관계 없이 당신의 상처는 치료 되어야 한다.
심리적인 상처는 입을 통해서 나와야 한다. 왜냐하면 뒤로 뺄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음식은 잘못 먹었으면 토하거나 설사를 하면 되지만, 심리적인 상처는 입을 통해서, 표현을 통해서 나와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심리상담을 권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품에 품고 살거나 누르고 살게 되면, 그 자리에 욕창이 생기게 되고, 그것 때문에 분노하거나 우울하게 되면서 고통을 받는 것이다.
부디 바라기는 작은 상처가 자가치료 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면 지체하지 말고 심리상담을 받으라. 작은 상처가 큰 상처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며, 자신과 주변인에게 행복은 못줄지언정, 고통을 주는 삶은 중단하자. 한 번 뿐인 인생은 그냥 흘러버리기에는 너무 소중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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