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이혼상담]배우자가 이혼하자고 하네요!

공진수 센터장 2019. 8. 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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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살면서 가장 황당할 때를 손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배우자로부터 이혼하자고 하는 말을 들을 때일 것이다. 그동안 부부로 살아오면서 항상 행복했던 것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부부의 삶을 위해서 기여하고 헌신한 분들이 배우자로부터 이혼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황당, 당황, 불안, 허탈, 분노 등등 다양한 감정들이 갑자기 올라오게 된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이혼을 말한 배우자가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기승전-이혼이라는 것을 하루가 다르게 주장을 하면서 설득이 아닌 강요를 한다면, 그 괴로움은 엄청날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결정집착이라고 한다. 이혼이라는 것을 결정한 사람이 그 결정에 집착을 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상황과 직면하게 되면, 배우자가 외도를 했나 하고 의심도 하고, 또 다른 이유를 찾아보기도 하지만, 분명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데에도 이혼만을 주장하고 강요하는 배우자들이 있다. 이럴 경우 이혼을 들은 배우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게 되면, 이혼을 떠나서 일상이 허물어지고, 심리적 에너지는 고갈이 되면서 소진되게 된다. 불안과 우울 그리고 분노가 마음을 자리하면서, 자존감은 낮아지고 낮아진 자존감은 심리적 에너지를 빼앗는 부정적 감정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서, 이혼을 하면서도 삶이 피폐해지고 정신도 피폐해지는 이혼을 하게 된다.


즉, 건강한 이혼, 준비된 이혼, 행복한 이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 빠지면서, 결국에는 몸과 마음이 망신창이가 되고, 부부관계는 파국과 파탄을 넘어서 파괴되어 버리는 이혼을 하게 된다. 여기에 자녀라도 있을 경우, 그 파괴력은 자녀들에게까지 미치게 되고, 결국 이혼 이후 다양한 후유증과 부작용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러니 어떤 이유로든지 배우자가 이혼을 외친다면, 이혼을 하든 하지 않든 부부상담을 받아보고, 부부관계의 회복이 가능한지 혹은 불가능한지와 이혼을 하게 된다면 잘 헤어지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것은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심리적, 정서적, 관계적인 부분에서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혼 후에도 삶을 살아가야 하니 말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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