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이혼상담]이혼하는 이유 - 성격 차이?

공진수 센터장 2019. 8. 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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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이혼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돈 문제, 폭력 문제, 외도 문제, 시월드-처월드 문제, 자녀 문제 등등. 그런데 그 중에서 하나 빠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성격 차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다루어 보고자 한다.


성격 차이를 외치는 이혼 부부들을 보면, 실제로는 성격 차이라기보다는 성격 차이에 대한 이해의 폭이 좁은 경우가 많다. 사실 성격 차이는 두 사람을 부부로 만드는데 큰 촉매 역할을 하였다. 적어도 연애 시절에는 말이다. 그런데 결혼 후 이러한 성격 차이가 이혼의 사유가 된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그래서 실제로 성격 차이를 외치며 이혼하는 부부들은, 성격 차이를 몰랐던 것이 아니라 이미 알았으나, 그 이해의 폭이 좁음으로 인하여 부부갈등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부부갈등이 점점 만성화 되다 보면, 이렇게 사느니 헤어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결정에 집착을 하면서 기승전-이혼이라는 생각에 몰입하게 된다.


그럼 성격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이 바로 부부 사이의 대화와 소통이 된다. 그런데 성격만 다른 것이 아니라, 부부 사이의 대화와 소통 방식도 다르게 될 경우, 그 부부는 점점 이혼을 향해서 달려가는 부부가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혼을 앞두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부부상담을 신청한 부부들에게, 대화와 소통 방식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성격도 그렇지만 대화와 소통 방식도 부부의 원가족과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매우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상대방의 감정을 잘 읽어내지 못하는 등의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다. 반대의 경우에는 감정표현 등에서 어려움은 없지만,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이 다 받아주어야 한다는 등의 전제조건을 가지고 있는 경우, 이런 부분에 서툰 배우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비난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 보니 대화와 소통에서 장애가 생기게 된 부부는, 대화와 소통에 대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가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보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결국 이러한 왜곡 현상과 대화와 소통의 비효율적인 기능으로 인하여, 이혼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혼을 원하지 않지만, 이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묘한 말을 남긴다. 그리고 준비 없는 이혼, 배움 없는 이혼, 깨달음 없는 이혼, 상처만 주고 받고 헤어지는 이혼 등을 통해서, 이혼 후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혼 후회부터 이혼 후 분노나 우울 때문에 힘들어하고, 이러한 고통과 괴로움을 배우자가 아닌 자녀들과 나누면서, 자녀들의 심리적 정서적 문제가 발생되는데 일조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하지 못한 이혼 후 다가오는 외로움, 고독감, 실패감, 좌절감 등등을 잊고자, 서둘러 재혼을 하는 경우 전혼 관계의 부적절함을 개선하거나 변화할 시간 없이 전혼의 삶을 그대로 답습을 하다가, 재이혼을 하는 등의 부작용을 겪으면서 인생에 대한 실패감와 좌절감 속에서 헤매이기도 한다.


그러니 부부가 성격 차이를 느낀다면, 성격에 대한 이해는 어떠한지? 그리고 이러한 성격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대화와 소통은 건강하고 적절한지 체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체크 없이 이혼만이 답이라는 결정집착에 빠지게 될 경우, 일단 고통의 현장을 벗어날 수는 있어도, 또 다른 고통의 현장으로 달려들어가는 모순된 삶을 살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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