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상담]배우자의 외도사실을 알게 되었다

공진수 센터장 2019. 9. 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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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살던 부부에게 다가오는 위기 중에는 배우자의 외도사건이 있다. 시대가 변하고 애인 한 명 없는 사람이 없다는 시대에 우리가 노출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배우자 만큼은 가정에 충실하고 나에게 성실할 것이라고 믿고 사는 것이 부부인데, 어느 날 그것도 우연히 배우자의 외도사실을 인지하게 될 경우, 많은 부부들은 혼란과 분노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홍길동처럼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는 상황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배우자의 외도사실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바로 그 경우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혹 이혼이라도 하자고 하면 어떻게 하지? 혹 폭력이라도 행사하면 어떻게 하지? 혹 이렇게 된 것이 나의 책임이면 어떻게 하지? 등등 불안한 마음이 자신을 검열하게 하고, 행동을 위축시키게 되는 원인이 된다.


그러다 보니 아예 몰랐으면 모를까 이미 배우자의 외도사실을 앎에도 불구하고 아닌 척하고 살다 보면, 피해 배우자는 점점 더 힘들어지게 되고 행위 배우자는 점점 더 대담해지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그래서 결국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피해 배우자의 경우, 한 순간에 감정이 허물어지거나 폭발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과 직면하게 되고, 행위 배우자의 경우 적반하장식으로 자신을 뒷조사 했느니, 이렇기 때문에 외도를 할 수 밖에 없었다느니... 하면서 책임회피를 하게 된다.


결국 부부가 파국의 위험 앞에 서 버리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배우자의 외도사실을 인지했다면, 피해 배우자는 침착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의 핵심을 행위 배우자와 이야기를 해야지, 자신의 감정부터 폭발시키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실제로 나의 내담자들 중에는 감정만 잘 다스렸어도 문제를 지혜롭게 풀 수 있었는데, 감정이 앞서다 보니 작은 일을 큰 일로 만들어서 원치 않는 이혼을 하는 분들도 많이 보았다.


여기에 피해 배우자들의 경우, 배우자의 외도사실을 알고 난 후 인터넷에 떠도는 다양한 속설을 그대로 믿으면서, 파국적인 생각만을 하다가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한 채 이혼을 하는 경우도 자주 보았다.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배우자의 외도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무작정 배우자의 원가족에게 노출하거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폭발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서 감정을 추스리고 지혜롭게 행위 배우자에게 접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격한 운동인 권투와 격투기에도 규칙이 있듯이, 배우자의 외도 이후 부부간의 갈등을 해소하거나 불안을 덜기 위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도 규칙이 필요한데, 이러한 규칙도 없이 감정대로 감정풀이를 하다 보면, 해결될 일도 그르치게 되고 결국 원치 않는 삶의 결과와 직면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혹 우연히 배우자의 외도사실을 알게 되었는가? 혼자 전전긍긍하지 말고 주변의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서 출구를 찾으라. 주변 지인들에게 배우자의 외도사실을 알려서 감정만 돋구는 오류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아울러 자존감 관리를 잘 하여서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처럼, 엄청난 배신감과 두려움 그리고 혼란 속으로 들어가더라도 마음을 단단히 채비하는 지혜를 가지라.


이를 위해서 혼자의 힘으로 부족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서 마음을 추스리고 행위 배우자에게 접근하는 지혜와 방법 그리고 문제해결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가지라. 분명 배우자의 외도는 피해 배우자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이 소중하고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그냥 허물어지는 방법을 택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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