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상담]가족은 모빌과 같다~

공진수 센터장 2019. 10. 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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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위 사진과 같은 모빌과 같다. 모빌의 구성 요소들의 모양은 다르고 달려 있는 위치도 다르지만, 모빌을 천장에 걸면 일정 시간 후 균형을 잡게 된다. 혹 바람이 불면 잠시 흔들릴수는 있지만, 바람이 잦아지면 다시금 중심을 잡고 모빌의 기능을 감당한다.


가족도 이와 비슷하다. 부모, 부부, 자녀, 형제, 자매 등이 있지만, 모든 가족 구성원들은 나름대로 가족의 중심을 잡고 살아간다. 그러다 가끔씩 어떤 에피소드나 이슈가 발생이 되면, 잠시 가족들이 바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는 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에피소드와 이슈가 지나가거나 해결되면 다시금 원 상태도 돌아온다. 건강한 가족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족을 우리는 기능적 가족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반대로 안정감을 유지하던 가족이 어떤 에피소드나 충격 앞에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중심과 안정감을 회복하지 못할 때 우리는 건강하지 못한 가정이라고 하며, 이러한 것이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부작용 속에 있을 때 우리는 역기능 가족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여러 사례가 있다. 자녀가 부모화 되어서 부모의 역할을 감당하는 경우도 있고, 어려움 앞에서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가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책임여부와 비난 그리고 공격과 회피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또한 문제가 해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역기능적인 가족의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한 가족이라는 것은 모빌과 비슷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기능적인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모빌과 비슷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를 더 붙인다면, 위 사진의 모빌에서 어떤 모빌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커진다면, 모빌은 새로운 균형을 찾기 위해서 움직일 것이다. 가족도 이와 비슷하다. 역기능적이고 건강하지 않은 가족이라도,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변화를 시도하면 가족들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원리를 많은 가족들은 잘 모른다. 그래서 가족상담이라고 하면 모든 가족 구성원이 다 심리상담에 임해야 하는 줄 알고, 가족 구성원 중 심리상담에 소극적인 사람이나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가족상담을 포기한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의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가족의 삶의 변화를 원하는 분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분이라도 가족상담을 받을 경우 가족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위의 모빌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아울러 한 명이 참여하는 심리상담은 개인상담으로도 진행이 가능하고, 가족상담으로도 진행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어떤 상담기법과 상담목표를 세우느냐에 따라서 개인상담이나 가족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족의 변화를 원한다면,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시간적인 면, 경제적인 면, 그리고 참여도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가족상담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이 혼자라도 가족상담을 받아보라. 모빌과 같은 가족이 한 사람의 변화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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