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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을 학교측의 의뢰로 임하다 보면, 증상의 원인으로 아동이나 청소년 한 개인의 요인보다는 가족체계로 바라보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서 ADHD의 아동이나 청소년의 경우 한 개인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완화되거나 치료되기 위해서는 부모의 도움, 가족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유감스러운 것은 학교 등을 통해서 의뢰된 내담자의 부모 중, 자녀의 상담 더하기 부모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모는 적은 것 같다. 그래서 심지어 자녀상담 후 부모상담을 부탁 드려도, 이런 저런 이유로 부모상담에 임하지 않는 학부모들도 의외로 많다.
사실 부모의 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자녀상담의 결과에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한 것도 있겠지만, 막상 자녀상담 후 듣게 될 이야기 중 부모가 듣기 싫은 이야기도 있을 수 있기에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나 저항감이 생길 수도 있고, 자녀의 문제는 자녀의 기질적인 부분 때문이라는 인식하에서 부모상담을 간과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녀의 문제는 자녀 개인의 기질적 부분 더하기 가족의 체계적인 부분이 합해져서 발생된 경우가 매우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증상이 발생되었을 때 가족의 역동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지금도 이 증상을 유지하게 하는 역동이 그대로 있는지 등에 대한 사정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부모나 가족이 증상을 가진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어떤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증상 완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지는 한 개인의 기질적 문제를 넘어서는 과제이다. 그러니 아동이나 청소년상담 후 부모상담은 필수라고 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가족상담이 필요한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러한 것은 학교 등에서 의뢰하는 상담 말고 직접 상담센터를 방문할 경우에도 동일하다. 그리고 이러한 협력이 있어야 자녀는 자녀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이 누적될 때 증상은 치료가 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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