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마음에 상처가 생기면? (1)

공진수 센터장 2021. 3. 5. 19:47

전화문의: 070-4079-6875

유튜브채널: www.youtube.com/channel/UCoLaPiePiyqfmNA6QUQanqQ

 

저는 습관적으로 포털의 뉴스나 유튜브의 댓글을 자주 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글 속에 담긴 사람들의 생각이나 심리를 나름대로 추측도 해 봅니다. 어찌 보면 직업병이죠. 그런데 이런 댓글들을 보다 보면, 우리 사회에 마음의 상처가 있는 분들이 많구나 하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말과 글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관점이 담기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심리상태도 숨어 있습니다. 또한 글쓴이의 인격과 품격이 글 속에는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에 있는 글들 속에도 역시 그 글을 남긴 사람들의 심리상태가 숨어 있고, 그것을 민감하게 살펴보다 보면, 전반적인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가 엿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마음에 상처가 생기면...이란 시리즈를 해 보려고 합니다.

 

마음에 상처가 생기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여기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하나의 사례를 인용해 봅니다.

 

요즈음 코로나 19로 가는 곳곳마다 체온을 기본적으로 측정합니다. 왜 사람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있을 경우, 몸은 그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열을 발생하게 되고, 그 열을 측정하다 보면 혹 코로나 19 바이러스 등과 같은 바이러스가 있는지 없는지를 일차적으로 알아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몸이 아프면 열이 나는 경우가 잦은데, 그 이유가 바로 몸에 불필요한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경우, 몸이 이상여부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심리적으로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가 생겨도 열이 납니다. 그리고 그 열은 바로 분노라는 모습으로 외현화됩니다. 그 외현화는 말과 글, 그리고 행동 등으로 나타나는데요, 누구나 화가 나면 말과 글이 거칠어지고, 행동 또한 터프해지죠. 바로 마음 속에 상처의 바이러스가 들어왔다는 신호가 이렇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히 분노 중에서는 공적인 분노, 즉 공분도 있고, 사적인 분노, 즉 사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공분보다 사분이 자주 나타나고, 그것을 잘 조절하지 못한다면, 당신을 분노하게 만든 사람을 바라보기 전에 당신의 마음 상태를 먼저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당신이 잘못 되었다거나 무엇인가를 잘못 했다는 것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먼저 당신의 마음부터 살피고 치료하며 보호하고 사랑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다른 면에서도 언급을 하겠지만, 당신의 마음이 위로받고 치료되지 않으면, 즉 마음의 상처가 그대로 머물게 되면, 분노거리가 자꾸 생기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분노의 렌즈로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분노에 지쳐 버리고, 분노에 대한 다른 분노를 폭발하면서, 당신의 에너지를 소진하게 만들죠. 성격은 거칠어지고, 대인관계는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삶에 대한 만족과 행복은 낮아지고, 자존감 역시 낮아지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딘가에 그 분노를 뿜고 싶을 때, 인터넷의 익명성을 활용하여 그곳에 당신의 분노를 표출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로 마음이 아플 때는 더욱 더 이러한 행위를 강하고 빈번하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다 혹 당신의 글에 대해서 누군가 일명 태클을 건다면, 당신의 분노는 폭발하고 말게 됩니다. 울고 싶었는데 누군가 때려주니 말이죠.

 

마음에 상처가 생기면 제일 먼저 보여주는 것이 바로 분노입니다. 그러나 사분은 적절히 표출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 건강한 분노가 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벽을 치는 손과 같이, 벽도 허물어지지만 나의 손도 아프게 되는 상황이 되어 버리죠.

 

오늘은 마음에 상처가 생기면 첫 번째 글을 올렸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각도에서 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