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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착각하는 것 중에는, 분노와 관련된 것들도 있다. 그 중의 하나는 오늘 제목처럼 분노하며 말을 하면, 상대방이 말귀를 더 잘 알아 들을 것이라는 착각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의 경우, 분노를 자주 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 이유로는 분노하며 말을 하면, 상대방이 더 말귀를 잘 알아 듣더라는 것을 학습한 경우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일단 분노하며 말을 하면, 상대방은 그 분노 때문에라도 말을 들을 수는 있다. 그러나 말을 듣는 것과 말귀를 알아 듣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부모가 자녀에게 야단을 칠 때, 분노를 내면서 야단을 치면 자녀들이 부모의 말을 잘 따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말을 잘 따르는 것처럼 말귀를 잘 알아 듣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당장은 부모의 분노를 누그러 뜨리기 위해서 말을 듣는 척 할 수 있지만, 내면에는 부모에 대한 혹은 부모의 분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말을 듣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와 다른 면에서는 부모의 분노에 대한 이미지를 내면화 하면서, 부모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가 생길 수도 있다.
분노는 기분을 나쁘게도 하지만, 상처가 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관계를 나쁘게도 만든다. 아울러 분노와 함께 대화와 소통을 하다 보면, 깊은 대화와 소통, 혹은 진실된 대화와 소통은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잦다. 왜냐하면 깊고 진실된 대화와 소통을 하려고 해도, 혹시 상대방이 분노하면 어떻게 하지? 라는 부담감 때문에, 진솔하게 대화와 소통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오해와 곡해가 생길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하여 다시금 대화와 소통의 질은 낮아지면, 이러한 것이 누적이 되었다가 어떤 촉발요인이 생기게 되면 다시금 분노하게 만드는 등,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정서적 관계의 질은 더욱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분노라는 감정은 잘 조절해야 하는 감정 중의 하나이다. 중요한 말이나 정말 상대방에게 인식시켜야 할 말이 있다면, 분노라는 감정을 잘 조절하고 통제하면서 말을 꺼내야 한다. 그래야 진정 전하고 싶은 말과 함께 효율적인 전달력이 발휘될 수 있다.
특히,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분노를 억압만 하는 분들의 경우, 이러한 것들이 많이 필요한 덕목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스스로 터득하지 못한다면, 개인상담 등을 통해서 분노조절에 대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할 수도 있다. 상담사의 조언과 코칭뿐만 아니라, 연습과 훈련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노하며 말을 하면, 상대방은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은 말을 듣고, 분노하는 사람의 뜻을 따를 수는 있을지 모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어적 자세는 결국 말귀를 막아버리는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니 이왕이면 분노를 잘 다스리며, 대화와 소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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