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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부모들은 자녀들의 자존감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만큼 젊은 부모들을 중심으로 자존감이란 것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의 자존감에 악영향을 주는 양육과 훈육을 하는 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의 자존감이 생각보다 향상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좌절감과 실망감뿐만 아니라 자신의 양육과 훈육태도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자신감 하락을 맛보기도 한다.
그럼 자녀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자녀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격려해 줄 것을 권해주고 싶다. 사람이란, 냉정한 평가를 받기에 앞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그런데 부모의 욕망이 자녀에게 투사되면, 자녀가 가지고 있는 것조차도 평가절하가 되고, 긍정적인 피드백은 없는 상태에서 부정적인 피드백만 존재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자녀들은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지 못하게 된다.
예를 들어 보자. 자녀가 시험에서 100점을 획득했다면, 부모들은 그 자녀의 성적으로 인하여 기쁨과 행복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90점 혹은 80점 등 부모의 욕망과는 괴리가 벌어지는 점수를 획득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이럴 경우, 90점짜리 혹은 80점짜리 칭찬을 해 주면 된다고 본다. 이것이 바로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부모의 욕망이 통제된 가운데, 자녀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근거로 칭찬과 격려를 해 주면 된다. 그러면 자녀들은 그만큼의 자존감이 자라게 된다. 그런데 현실은 과연 그럴까?
그렇지 않은 부모들도 많다.
자녀의 학업성취도가 낮으면, 그만큼 칭찬과 격려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거나 형제자매 사이에서 비교를 하면서, 그마나 자녀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노력까지도 평가절하 해 버린다. 그러니 자녀들은 긍정적 피드백보다는 부정적 피드백 속에서 자라면서, 자신의 자존감을 가지기도 어렵고 건강한 정체성을 가지기도 어렵게 된다.
이런 경우가 벌어진다면, 자녀의 자존감에 앞서서 부모의 자존감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의 욕망이 자녀의 삶에 과도하게 투사되는 경우를 보면, 부모의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의 채워지지 않은 욕망을 자녀에게 요구하면서, 뒤늦게나마 자녀를 통한 보상을 시도하는 것인데, 이 얼마나 자존감이 낮은 모습인가?
결국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으니 자녀의 모습도 그대로 수용할 수 없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자 자녀들을 다그치면서 자녀의 자존감까지 자라지 못하게 하는 모습이라면, 부모의 자존감은 낮다고 말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경우의 사례가 있다면, 저는 부모들의 상담을 권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런 부모일수록 스스로 부모상담에 임하는 경우도 적고, 부모상담에 임해서도 자신의 모습보다는 자녀의 문제점만을 부각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부모의 자존감이 낮은 경우이다.
결국 자존감 낮은 부모 아래에서 자존감 낮은 자녀들이 자라는 구조가 되어 버린다. 그러니 자녀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려면, 부모의 자존감도 향상되어야 하지만, 그것과 함께 자녀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만큼 칭찬과 격려를 해 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은 나름대로 각자 강점과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는 공부를 잘하지만, 어떤 이는 사회성이 좋고, 또 어떤 이는 성실함과 인내심이 강한 것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요인들을 각자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을 발견하고 그 부분을 강화시켜주다 보면, 자녀들은 그것을 통해서 자존감이 향상될 수 있고, 자존감이 향상되다 보니 그것을 바탕으로 조금 더 자신감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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