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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하여 2020년에는 외부 임상계획이 잡혔다가 아예 취소가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가운데에서도 방역에 신경을 쓰며 외부임상을 할 수 있었다. 일단 임상기간 동안 코로나 19와 관련해서 아무런 사고가 없어서 감사하게 생각을 한다.
외부임상, 특히 초중고등학교로 나가는 외부임상, 그것도 집단임상을 하다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개인임상이나 집단임상에 보내어 지는 아이들, 그리고 청소년들은, 학교측이나 담임선생님 입장에서 보면, 상담이 필요한 대상자들을 선별해서 보내 주시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돌발상황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어떨 때는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아이들을 만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소아우울, 혹은 청소년우울에 빠진 대상자를 만나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만나는 대상자들 중에는 일명 '밉상' 역할을 하는 아동 및 청소년들도 있다. 이것은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고, 집단임상을 10여 회기 진행하다 보면, 대상자들끼리 일명 '역동'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현상이다.
그런데 '밉상'이 되는 당사자는 자신의 언행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스타일이기에 스스로 이상하게 생각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아직은 미숙한 아동이나 청소년이다 보니 자신에 대한 통찰, 그리고 성찰 등에서 한계가 있기에 보여지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 뒤에는 누가 있느냐 하면, 바로 '가족'이라는 배경이 있다. 사실 '밉상' 역할을 하는 아동이나 청소년들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 가족문화가 그 아동이나 청소년을 집단 안에서 '밉상' 역할을 하게 만든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 여기에는 어떤 메카니즘이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해당 아동과 청소년이 가족 안에서 '밉상' 역할을 했을 때, 그로 인한 이득이 생기는 가족문화를 가졌을 경우,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집단임상에서도 그 전략을 사용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이 열심히 놀이를 할 때, 스스로는 딴지를 걸거나, 집단의 대다수가 원하는 방향이 있을 때, 자신은 그 반대 방향으로 무엇인가 하고 싶다고, 혹은 하겠다고 상담사와 다른 대상자들을 떠 보는 전술 혹은 밀당을 주고 받는 전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사실 이런 것 때문에 집단임상에 의뢰 되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러한 것에 대한 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략과 논리를 더 강화시키는 장소로 집단임상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 상담사나 치료사는 보다 더 정밀한 상담전략, 치료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 시대에 집단임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유감스러운 것은 현재의 코로나 19 상황으로 2학기에도 집단임상이 무사히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답답함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을 극복하고, 상황을 극복하며 살아온 것이 인류인지라, 보다 나은 미래가 있을 것을 꿈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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