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상담]자녀가 은둔형 외톨이라면...

공진수 센터장 2021. 6. 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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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부모들의 문의전화 중에는 자녀가 은둔형 외톨이 같다면서, 걱정반 우려반의 문의전화를 하시는 경우가 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하여 모든 사람들의 사회적 활동이 위축이 되다보니, 이러한 현상들이 더 늘어나는 것 같다. 그런데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다 보니, 많은 부모들이 조금만 두려워도 자녀가 은둔형 외톨이인 것처럼 생각해서, 낙인을 찍거나 잔소리를 하는 등의 언행을 통해, 자녀의 자존감은 더 낮아지고 부모-자녀관계는 악화되며, 자녀는 위축된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경우도 잦다.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나, 일본의 정신의이고 은둔형 외톨이의 전문가인 사이토 다마키는, 그의 책 '은둔형 외톨이 그 이해와 치유법'에서 은둔형 외톨이는 병이 아니라고 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증후군'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혹 자녀가 은둔형 외톨이라면, 개인적인 문제 때문이라기보다는 가족이나 사회의 영향 때문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말은 만약 은둔형 외톨이가 치료를 받게 된다면, 가족과 사회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저자가 주장하는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구분법은 크게 두 가지로 1) 사회참여를 하지 않은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2) 정신장애를 그 원인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경우라고 정의한다.

 

대부분의 정신장애, 그리고 심리장애는 일단 기간에 대한 정의를 먼저 하는데, 6개월이라고 한 것은 1년이라고 하면 그 기간도 길뿐만 아니라, 만약 은둔형 외톨이가 맞다고 할 때, 관찰기간이 길어짐으로 인해서 은둔형 외톨이가 만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6개월 정도 관찰 후 진단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정신장애와 관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조현증이나 지적장애 등과 같은 증상으로 사회적응력이 떨어진 사람의 경우에는, 은둔형 외톨이보다는 이미 가지고 있는 증상으로 인한 사회부적응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또한, 1)에서 사회참여를 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은, 특별한 의도와 의미가 있어서 잠시 가족이나 사회로부터 스스로 격리하는 경우, 예를 들어서 작품을 쓰거나 창작을 하거나 혹은 자연인과 같은 경우 등등, 이것을 은둔형 외톨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정신장애 혹은 심리장애가 없고, 인지적, 행동적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사이토 다마키의 경우, 은둔형 외톨이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을 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이미 위에서 적은 것처럼 가족과 사회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고, 따라서 은둔형 외톨이의 자녀가 있다면, 부모상담이나 가족상담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은둔형 외톨이들은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적고, 따라서 어떨 때는 부모부터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적절한 언행을 통한 자녀에게 동기부여를 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그동안 자녀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로 인한 소진을 충전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앞에 언급한 기준에 자녀가 부합하고 그래서 자녀가 은둔형 외톨이 같다면, 부모부터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더욱 좋다.

 

오늘은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서 일부분을 정리해 보았다. 좀 더 연구를 하고, 자료를 모아지는대로 더 많은 정보를 올려 드리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오늘의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