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상담]가족 중 우울한 사람이 있다면

공진수 센터장 2021. 6. 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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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외부임상을 하지 못하다가, 지난 달부터 본격적으로 외부임상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방역에 신경을 쓰면서 외부임상을 하는데, 오랫만에 외부임상을 하다 보니 착시현상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울한 아동들, 그리고 청소년들이 더 늘어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울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케이스들을 임상하다 보면, 우울한 아이들이나 청소년들 개인의 기질적인 부분보다는 가족의 분위기 때문에 우울한 경우를 접하게 됩니다. 즉, 부모가 우울하거나 자녀가 우울한 것과 같이, 가족 중 우울한 사람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누가 먼저 우울함이나 우울감이 생겼든지 관계없이 말이죠.

 

많은 분들은 코로나 19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고 포괄적으로 말씀하시지만, 그리고 이러한 말씀이 전혀 근거가 없거나 비합리적인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19 이전에도 무슨 이유와 원인 때문인지는 모르나, 우울한 가정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우울함과 우울감을 서로 주고 받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그럼 가족 중 우울한 사람이 있다면, 어떤 현상들이 벌어질까요?

 

첫째, 가족들이 전반적으로 우울합니다.

 

우울함이나 우울감은 서로 전이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 중 어떤 분이 무슨 사연으로 우울하게 되든지간에, 우울함과 우울감이 점점 높아지고, 심한 경우 약물치료 등을 받을 정도까지 올라가게 되면, 그 사람의 우울함과 우울감이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전이가 됩니다. 그래서 전체 가족이 우울해지는 경향이 많습니다.

 

둘째, 이러한 환경에 노출됨으로 인하여, 이런 환경에서 자란 분들이 성인이 되어서 우울증의 가족력을 그대로 이어가는 경우도 잦습니다.

 

실제 상담현장에서 보면, 이러한 사례는 쉽게 발견이 됩니다. 부모가 우울했는데, 자녀들도 성인이 되어 부모와 같은 정서를 갖는 경우이죠. 따라서 이런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가족 안에 우울증이 있었을 경우, 치료를 위한 치료, 그리고 예방을 위한 치료를 받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울증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되는 증상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언제든지 우울증에 걸릴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분들은 '마음의 감기'라고 하는데, 중요한 것은 감기도 잘못 다루면 그 후유증이 생긴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천식이 생기거나 기타 등등의 증상이 생기듯이, 우울증도 가볍게 여기다 그 후유증이나 부작용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울증을 엄청 무서워 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울증에 대항하는 항우울제도 많이 개발되어 있고,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 방법 중에도 우울증 치료와 관련된 기법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울증을 가볍게 여길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고치지 못할 것이라고 무서워 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당신이 혹은 당신의 가족 구성원 중의 어떤 사람이 우울할 때, 그것을 전문의나 상담사에게 공개하고 도움을 요청할 것이냐 아니냐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따라서 스스로 버티어내기 어려울 정도의 우울함과 우울감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전문의나 상담사를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가족 중 우울한 사람이 있(었)다면, 더욱 더 위의 조언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부디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