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독서칼럼]책읽기와 생각하기

공진수 센터장 2021. 8. 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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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책읽기 하면 '지식쌓기'라고 생각하는 면이 있다. 이것은 책읽기의 일부분이다. 책을 읽으면 지식이 쌓인다. 그러나 책읽기에는 다면적인 부분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생각하기'이다. 책을 읽다 보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같은 주제에 대해서 저자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깨닫기도 한다.

 

세상을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중요한 것은 자기 생각으로만 사는 사람이 있다. 자기의 경험과 학습에 근거한 자기 생각은 편협할 수도 있고, 편향적일 수도 있다. 그래서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누는 것은 중요하다.

 

이러한 것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 중에는, 독선적인 사람, 권위주의적인 사람, 확증편향이 심한 사람 등등,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책읽기도, 토론도, 소통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생각으로 가득찬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부부가 되면, 부부는 싸울 때마다 자기 생각으로 가득찬 공격과 방어를 한다. 세상은 넓고, 생각도 넓은데, 편협함에 빠져서, 편향성에 빠져서, 자기 생각만 옳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이에 분쟁과 갈등이 벌어지게 되면, 자기 이야기만 하면서 분쟁과 갈등을 더 키운다.

 

생각의 폭이 좁으니, 작은 일에도 분노하거나 격노하고, 우울해하거나 비관하면서, 자기만의 감옥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다. 자기만의 생각 감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조금만 넓게 생각해 보고, 종합적이고 통합적으로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될 수 있는 것도, 자기 생각이라는 작은 틀로 이해하려고 하니, 이해도 되지 않고 답답함만 증가한다.

 

책읽기는 다양한 부분에서 유익을 준다. 지식쌓기, 생각하기, 표현배우기, 인지능력 유지하기, 대화와 소통의 주제 찾기 등등 다양하다. 특히, 말주변이 없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은, 독서량이 거의 없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입력되는 것이 없으니, 출력되는 것도 적다. 그래서 말주변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다.

 

책읽기는 부부나 부모가 되는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부부의 삶, 부모의 삶은 결혼 후 그리고 자녀 출산 후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삶이지만, 우리는 이러한 삶에 대한 지혜 없이 맞이한다. 적어도 부부 관련, 부모 관련 한 권의 책이라도 읽고, 부부가 되거나 부모가 되는 사람은 적은 것 같다.

 

특히, 책읽기는 생각하기를 활성화 시킨다. 같은 사안 다른 생각으로 생각의 다양성을 알게 한다. 나와 다른 사람의 관점 차이를 알게 한다. 나와 다른 사람의 해석 차이를 알게 한다. 이런 면이 잘 갖추어진 사람들은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서 원만한 삶을 살 수 있다. 책읽기가 이런 부분까지 도와주는 것이다.

 

한편, 요즘 청소년들이 책을 거의 보지 않는데, 그들의 미래가 조금 염려된다. 공부를 통한 시험 중심의 지식만 쌓다 보니, 똑똑한데 감정은 무디고 공감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양산하는 것 같아 염려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한 세대 후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날 것 같다.

 

그런데 더 문제는 무엇인지 아는가? 책읽기를 하지 않는 부모가 잔소리를 한다는 것이다. 자신도 하지 않는 것을 자녀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모순도 이런 모순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자녀들의 책읽기를 강화하려면, 부모도 책읽기 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말보다 더 강한 것은 행동이고 모습이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