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분노중독

공진수 센터장 2021. 8. 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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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분노조절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있다. 이것은 분노를 잘 내는 사람도 그렇지만, 분노를 잘 내는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분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오죽하면 분노조절장애까지 있을 정도다. 그런데 오늘은 분노중독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학습하고, 그 학습이 반복되면 버릇이나 습관이 된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중독이라고 불러지는 경우도 있다. 중독이라고 하면, 의존 다음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것은 중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비일반적이고 비정상적인 경우를 중독이라고 부른다. 숨을 자주 쉰다고 해서 호흡중독이 없는 것이 바로 그 예이다. 분노는 우리의 삶에서 일정부분 필요한 감정이자,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분노가 잘 조절되지 못하고, 수시로 분노를 내다 보면, 분노조절장애가 될 수도 있지만, 분노중독이 될 수도 있다.

 

분노는 여러 가지 유익을 준다.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는 기제로서 사용할 수도 있고, 분노를 내고 나면이 시원해지는 효과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유익 뒷면에는 부작용과 후유증도 있다. 분노를 자주 내다 보면, 쉽게 소진되는 경우가 있고,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이 발생될 수도 있다.

 

성격적으로 문제가 발생이 될 수 있고, 성격장애와 같은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분노에 폭력이 더하거나 분노를 더욱 자극하게 만드는 술 또는 약물 등을 먹고 마실 경우, 분노는 중독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분노중독이 되다 보면, 분노가 일어날 수 있는 작은 자극에도 잘 통제하거나 조절하지 못하게 된다.

 

일단 분노부터 내야 속이 시원하다 보니, 그 카타르시스와 감정기억을 계속 누리려고 한다. 그리고 분노중독은 점점 더 분노의 강도를 더 강화시킨다. 이러한 것이 중독의 생리이다. 알코올 중독을 한 번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아울러 분노는 분노하는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전이력이 강하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분노에 취약할 경우, 상대 배우자도 서서히 분노를 잘 내는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 쉽게 말해서 닮아 가는 것이다. 바로 분노가 전이되는 것이다.

 

이런 것 때문에 가장 안 좋은 것은, 분노를 억압하는 경우이다. 분노를 억압하면 분노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분노의 농도가 점점 더 강해지게 된다. 이 말은 분노를 모았다가 낼 경우, 그 강도가 더욱 커질 수 있고, 이런 과정을 자주 활용할 경우, 분노의 강도는 내성이 더 강해지는 경우로 이어진다.

 

그래서 머리에서는 분노를 잘 조절해야지 하면서도, 실제로는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하는 중독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 분노도 중독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혹 당신이 분노에 취약하고, 분노조절에 취약하다고 생각한다면, 분노 표현과 분노 조절에 대한 심리상담, 상담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당신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당신과 함께 살아가는 배우자, 자녀 등 가족들, 그리고 당신의 주변인들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