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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중 개인상담이든, 혹은 부부나 가족상담이든 심리상담을 받는다면, 상담사로서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조급증을 가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가끔 보면, 내담자들 중에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시급하다고 느껴서 조급증을 내는 분들이 있는데요, 조급증이 심리상담 전반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담사와 첫 만남에서 계획에도 없이 그동안 담아 놓았던 것들을 홍수처럼 쏟아내다 보면, 그 순간에는 후련한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심리상담 후 집에 돌아갔을 때, 자신의 모습에 대해 수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것 때문에 심리상담을 한 번 받고 나서, 추가적인 심리상담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리상담은 내밀한 개인, 부부 혹은 가족의 이야기를 토로하는 시간입니다. 여기에는 수치심이 드러날 수도 있고, 죄책감이 묻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상담사가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상담사와의 신뢰감이 형성되기 전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 나중에 후회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내담자와 상담사 사이의 라포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모든 것을 조급하게 쏟아내다 보면, 수치심과 함께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심리상담 시간에 말한 것에 대해서 후회감이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책하는 분들도 있지요.
부부나 가족상담의 경우에는 이러한 것이 부부갈등이나 가족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합니다. 한 사람은 빨리 해결하고자 많은 것을 토로했는데, 다른 한 사람은 이런 것에 대한 거부감, 두려움, 부담감, 그리고 수치심 등으로 인하여, 결국 부부나 가족 사이의 갈등이 되어 버리는 경우이죠.
따라서 심리상담을 받는다면, 조급증은 조심해야 할 항목입니다.
그럼 할 이야기는 많고 차근히 하기에는 답답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에 대한 일종의 답은, 내가 말한 것에 대해 후회나 부끄러움이 없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는, 조급증보다 많은 정보를 상담사에게 이야기해도 됩니다. 그러나 이런 자신감이 없다면, 차근차근 이야기 보따리를 푸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심리상담 한 두 번 받으시고 '왜 안 변화하지?' 라면 자문하거나 배우자 등 타인에게 타박을 놓는 것도, 바로 조급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심리상담에 가지고 온 문제는 어느 날 갑자기 사고를 당해서 인텐시브하게 발생된 문제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오랜 시간 동안 누적되어 온 문제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원포인트 심리상담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탐색해야 하고, 그동안 문제와 어떻게 씨름을 했는지에 대해서 탐색해야 하며, 심리상담의 목표와 절차, 그리고 방법에 대해서 서로 합의를 하고, 하나씩 접근을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심리상담은 한 두 번으로 효과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내담자의 상담의지가 높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살아오면서 생긴 관성이 있고,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반응한 습관 등이 있기 때문에, 머리로는 이해되어도 행동으로 변화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심리상담은 배우는 시간보다 연습하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즉, 오늘 무엇인가 알고 깨달았다면, 그것으로 심리상담의 목표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삶에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도록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알코올 중독으로 심리상담을 받는다면, 술의 위해성이나 술중독의 위험성을 아는 것은 심리상담의 첫 단추일 뿐, 실제로 술을 마시는 빈도나 강도가 줄어들거나 금주를 하는 수준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죠. 그런데 많은 분들은 알면 변화될 것이라는 착시와 착각 속에 자신을 닥달하고, 실패와 좌절을 맛본다고 합니다.
조급증을 가진 자신의 모습은 보지 않은 채, 빨리 변화하고 싶고 해결 받고 싶다는 욕망에 빠지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조급증을 내게 되고, 혹 배우자나 부모 혹은 자녀가 심리상담을 받을 경우, '왜 심리상담을 받으면서도 변화하지 않느냐?'고 공격과 비난을 하는 것이죠! 결코 도움이 안되는 공격과 비난을 말이죠.
오늘은 심리상담을 받을 시, 조급증을 조심하라는 내용의 칼럼을 적었는데요, 심리상담에는 이런 속설이 있답니다. 1년 동안 우울증을 겪었다면, 치료도 1년이 걸릴 수 있다. 다만, 심리상담의 도움을 받으면, 그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러니 조급증은 내려 놓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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