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지구촌이라 불리는 좁아진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우리가 대한민국에 있든, 세계 그 어느 곳에 있든, 지구촌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과 사건 사고가, 매스컴과 인터넷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알려지는 세계 속에서, 지구촌은 정말 좁은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지구촌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언론을 통해서, 책을 통해서 그리고 인터넷 등을 통해서 알게 되는 지구촌의 이곳 저곳 소식이, 직접경험 없이 간접경험 속에서 지식 수준으로 남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는 것이 바로 우리의 지구촌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생각에 도전한 한 젊은이가 있다. 잘 나가던 회사를 잠시 접고, 국제적 감각을 익히고자 세계 여행을 시작한 한 젊은이.
그는 돈이 많아서도 그렇다고 시간이 많아서도 아닌, 몸으로 그리고 눈으로 지구촌을 배우고 체험하고자 했던 한 젊은이. 그가 446일간 지구촌을 돌면서 느낀 점을 진솔하게 적은 책 ‘세계를 모르면 도전하지 말라’를 썼는데, 이 책을 잠시 소개하고 싶다.
저자 박영진은 30대에 접어들 무렵 그가 근무했던 회사를 잠시 접고, 세계 여행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사전에 필리핀 단기 어학연수를 통하여 기본적인 영어실력을 갖추고, 세계 여행 관련 정보를 수집한 다음, 15개월간 70여 개국의 세계 여행은 현실이 되었으며, 그 와중에 얻은 그의 여행 노하우를 책으로 적었다.
이 책은 70여 개국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다만, 왜 세계 여행을 하게 되었으며, 세계 여행의 장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주고자 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한 동기부여와 목적의식이 없는 눈의 즐거움만을 위한 세계 여행이 아닌, 국제적 감각과 타문화권에 대한 이해 그리고 세계 여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타문화권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서 세계인이라는 포용성으로의 탈바꿈을 위해서, 그가 움직이고 배운 것에 대한 결정체를 적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저자의 체험을 통한 조언들은, 앞으로 저자와 비슷한 체험을 원하는 자들에게는, 귀중한 자료와 정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를 상대로 아니 무대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문화권에 대한 이해의 폭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그리고 젊은 세대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이제는 지식의 전수 장소인 교실을 벗어나 지혜의 습득 장소인 이 세계 속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간접 경험을 벗어나 직접경험 역시 필요한 부분이며, 그러한 직접경험의 지름길로 여행만한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면에서 저자 박영진의 세계 여행을 통한 그의 책은 소중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그의 성공사례 못지않게 그의 시행착오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의 도전을 통해서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도전의식을 가질 수 있으며,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벗어나 좀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길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비록 저자가 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다 담지 못한 부분도 있겠으나, 저자가 책을 마치며 남긴 이메일 주소를 통해서, 서로가 정보를 공유한다면, 차후에는 더욱 훌륭한 정보와 경험들이 담긴 책들과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이들이 더 나오리라고 생각된다.
2008년 새해를 맞이하며 좀 더 넓은 세계인식을 갖고 싶은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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